취직할때 토플성적은 쓸모없나요?

본문에서 약간 '이유없는 토익혐오'의 스멜이 묻어나네요.

회사에서 괜히 토익 점수를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토플은 학문용 영어를 테스트하는 시험이고, 토익은 업무용 영어를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물론 어떤 영어시험도 점수따기용일 뿐이다, 라고 딱 잘라 얘기한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둘의 차이는 그렇습니다. 무작정 영어시험은 봐놔야지,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 토익은 별로인데, 이런 편견을 갖기 전에 토익이 어떤 시험인지 알아보시고 취업할 마음이 있으신지 반추해보세요.

요즘의 대세는 토익 + 토익스피킹이죠. 스펙 7종세트인가에도 저 둘이 포함되구요.
가격도 토익은 토플보단 훨씬 싸잖아요. 아님 마는 셈 치고 토익만이라도 쳐 보세요.

토익 스피킹은 토익이랑 별개인 시험이죠.
토플 보셨으면 따로 준비 안 하시고, 그냥 토익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토플 100점 나오셨으면 토익은 기본적인 공부만 해도 무난~~~히 800점 이상 나오실 거에요//

2005년 경, 입사원서를 쓴 적이 있습니다. 토플 점수는 토익 환산 900점 이상 나왔습니다. 서류 및 기타 심사에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최종 인터뷰까지는 갔는데, 일관된 직접적 질문은 토플 점수의 토익 환산점수였고, 토플은 왜 봤느냐라는 식의 에두른 질문은 회사 계속 다닐거냐 였습니다.

토플은 유학용으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굳이 토플 점수를 받아서 입사하려는 것은, 경력 좀 쌓다가, 때되면 그만두고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지요.

개인적인 경험이고, 사례가 많지 않으며, 년수가 좀 지나서, 일반화하기는 힘든데, 지금 제가 인사담당자라도 위 질문은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설득력있는 답을 주실 수 있는 게 아니면, 마음 편하게 토익 보시길 권합니다.

p.s. 답이 엉성했는지, 취직에는 실패했습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