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적 어머니 대신 절 키워주셨던

할머니...그래서 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요.

오랫동안 정정하셔서 혼자 사시다가 몇년 전

치매가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요양원에 가신

뒤에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셔서 가끔

뵙고 연락드리곤 했는데

부모님과 아내와 함께 어제 할머니를

찾아뵙곤 좀 가슴이 아팠어요.

할머니가 절 보시고 제 이름을 부르시기 전

외삼촌 이름부터 부르시고...아버지를

사돈이라 하시는 등...치매가 많이 진행되었음이

명백했거든요.

하시는 말씀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거야

익숙했지만...절 첫눈에 못 알아보시는 날이

와버려서 조금 눈물날 것 같더라구요.

언젠가 제 존재마저도 완전히 잊혀지는 날이

오겠지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힘들겠죠...그래도 할머니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제게 사랑을 주셨던 것처럼 저도

할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사랑하는 게

당연하겠죠.

백신 1차접종은 끝내셨고 2차접종까지

마치시고 무사히 내년 결혼식에 와주셨으면

해요...조바심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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