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이 도입되면서 애들 성적이 떨어졌답니다.


http://news.imaeil.com/Education/2021060211075479309

(관련 기사)


그래서 어제 교육부 장관이 (그동안 말은 쭉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2학기 전면 등교를 선언했습니다.


https://m.ytn.co.kr/news_view.amp.php?param=0103_202106020953260304

(관련 기사)


물론 '앞으로 상황 봐 가며' 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어쨌든 맥락을 보면 어마무시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엔 어지간하면 등교 시키겠다는 거죠.



솔직히 전원 등교 수업 자체는 좋습니다. 원격 수업은 수업 하는 입장에서도 재미도 없고 힘들거든요.

문제는 저 교육부 장관 발표문에도 적혀 있듯이 교육부의 주장이란 게


"방역조치 강화를 전제로 현 거리두기 1~2단계에서 전면 등교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라는 것인데.


밀집도를 3배로 하면서 방역 '강화'를 하겠다... 라고 하면 그 대책이 무엇일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ㅋㅋㅋ

사실 지난 1년간 교육부에서 수행해 온 학교 방역 대책이란 건 심플하게 딱 두 가지 거든요


1. 등교 인원 수를 줄여서 밀집도를 낮춘다

2. (그냥 보여주기 식이면서 별 실효성은 없어 보이는 이런저런 '방역' 이름 붙인 일들에) 교사를 갈아 넣는다


근데 이제 1번을 시원하게 그만둬 버리겠다고 하니 남는 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등교 확대 자체는 원하는 쪽입니다.


일단 교사 입장에선 그 편이 수업하기가 훨씬 좋고.

성적 하락도 문제겠지만 그보다 더 큰 게 이제 학부모들의 피로도가 임계점을 넘긴 느낌이구요. ㅋㅋㅋ

뭣보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학생들의 사회화나 정서적 성장 등등을 생각할 때 지금 이 시국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다만 어차피 다 나와서 마스크 쓰고, 이동 수업도 안 하고 자기 자리에 칸막이 치고 앉아서 생활하며, 참여할만한 교내 행사 같은 건 다 생략하거나 초 간소화시키고,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친구 만나 떠드는 것조차 교사들에게 제지 당하는 생활... 을 계속할 거라면 굳이 밀집도 팍팍 높여 방역을 사실상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원 등교 시키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나. 이것도 그냥 보여주기용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주아주 개인적인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차라리 그냥 '여러부운~ 사실 이거 그냥 신종 독감인 거 아시죠~!! 이젠 백신도 나오고 했으니 어여 다들 맞으시고 그냥 이겨내며 일상 생활 돌아갑시다~!!!' 라고 선언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면 최소한 앞뒤 안 맞는 느낌이라도 안 들잖아요. ㅋ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24
116043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 (2009) catgotmy 2021.06.14 270
116042 드레드락의 정치학 skelington 2021.06.14 241
116041 [게임바낭] 새벽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공개 쇼를 했지요 [8] 로이배티 2021.06.14 472
116040 보스와 점심을 먹던 중 받은 질문 [16] 어디로갈까 2021.06.14 796
116039 비빔면 슬리퍼 [10] 가끔영화 2021.06.14 524
116038 [게임] 유비소프트 스토어가 할인을 하고 쿠폰을 줍니다. + 레데리 [4] 가라 2021.06.14 358
116037 게시판 오해(?) [10] 채찬 2021.06.14 534
116036 전지적 일본 시점 [9] 사팍 2021.06.14 673
116035 Ned Beatty 1937-2021 R.I.P. [1] 조성용 2021.06.14 205
116034 연유의 달콤함에 빠져 [6] 가끔영화 2021.06.14 367
116033 분노의 질주 봤습니다... [11] Sonny 2021.06.14 420
116032 [영화바낭] 타임루프 코믹 액션 '리스타트'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1.06.13 567
116031 돌아오는 화요일 [6] 사팍 2021.06.13 379
116030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을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21.06.13 650
116029 [바낭]아주 심각한 학교현장 [17] 수지니야 2021.06.13 986
116028 넷플릭스 요즘 본 것 [14] thoma 2021.06.13 813
116027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마지막화를 보며(유전되는 폭력의 역사) [1] 예상수 2021.06.13 566
116026 [넷플릭스바낭] 포스트 아포칼립스 동화 '스위트 투스'를 보지 마세요 [8] 로이배티 2021.06.13 1812
116025 도배질 3 수수께끼 같은 질문 [6] 어디로갈까 2021.06.13 483
116024 도배질 한번 해볼까요. 모 은행원 삼각관계를 보고 [14] 어디로갈까 2021.06.13 11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