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베프가 저녁 같이 먹자기에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라

힐링이 필요했던 전 아내에게 허락받고

바로 달려갔지요.

하지만 절 기다리고 있던 건 힐링이 아니었어요.

친구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억울하고 배신감도 들고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힘들지만 친구가

제게 알리고자 했던 바가 바로 자기객관화

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 모든 서러움이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전 비교적 오픈된 사람이지만

정말 스스로 도저히 어떻게 하기 힘든

완고한 기준이 있어요. 제 세계관이라 해야

하나...

그리고 그 완고한 기준을 상대에게

알게 모르게 강요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물론 제 세계관이라는 건 대부분의 경우

타당합니다. 상식선에서 이뤄지는 거지만.

인간관계에서 때론 상식 이상 또는 이외의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제 완고함을 좀 줄일 필요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좀 추상적인데 ㅋㅋ.

그리고 오늘은 혼자 부부상담 받으러 갑니다.

저라도 상담 받아보면 더 나은 배우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맘편히 먹고 적당히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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