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6 12:44
2021.04.06 13:06
2021.04.06 19:38
다섯시간 정도 잤나봐요. 좀 개운해진 걸로 봐서 영양가 있는 낮잠이었습니다. 근데 평소와 달리 코를 침대에 박고 엎드려 잤더라고요.
평소 저는 왼쪽 오른쪽 돌아가며 옆으로 누워 자거든요. 타인의 잠자는 자세가 궁금합니다, 가영님은요?
2021.04.06 19:58
2021.04.06 13:19
2021.04.06 19:41
표 주고 싶은 후보 없어도 투표장에 가서 뭔 짓이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소용돌이가 일어나죠. - -
2021.04.06 13:25
2021.04.06 14:10
몸이 안 좋을 때는 카프카나 그의 작품은 생각하지 마시길. 잘 쉬시고 회복하세요!
2021.04.06 14:50
이백퍼 공감합니다!
2021.04.06 19:43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스윽 떠오르는 거에요. ㅎ
2021.04.06 14:50
거짓말. 전에 다치셨던 교통사고 후유증 아난가요..? 우리가 걱정할까 봐 애써 단어 하나하나 별로 안 아프게 새긴 거 같은뎅. 저는 어릴 때부터 비현실성을 더 많이 달고 살아서 오히려 현실적인 상황 앞에 놓이면 이걸 어떻게 다뤄야 할 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아요. 죄다 꿈이야 하거든요. 지금은 약 없인 못 살지만 잠 없는 꿈 상태에 눈 뜬 채로 며칠 놓여 있으면 그 고통은 표현도 무색해져요. 그 어떤 책도 공감이 안 되더라구요. 그간 어디로님 글 보며 속으로 잠깐 내가 좋아하는 듀나 님 같은 작가였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힘이 됐는데 몸이 안 좋다니 속상해 죽겠네요. 어서 쾌차하시길 현실적으로! 바랄게요.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처럼
지금 없음이
네가 ‘있다’는 시간을 비춘다.
이광호, <너는 우연한 고양이, 58page>
2021.04.06 19:53
할아버지가 당부하시기를 저는 절대 글쟁이나 영상쟁이로 살면 안 된다고. 제 성향 상 그러는 건 하루하루 자기 목숨줄 줄이는 일이니 안 된다고. 근데 제가 하고 싶다는 물리학 공부는 또 결사 반대하셨거든요. 물리학에 빠지면 세상과 겨우 연결돼 있던 끈마저 끊어버리고 고립돼버릴 거라고. 그렇게 저를 지나치게 걱정하셨어요. -_-
붙이신 시를 보니 최승자의 <올 여름의 인생공부> 였나? 의 한구절이 떠오르네요.
... 시간이 똑똑 수돗물 새는 소리로
내 잠 속에 떨어져내렸다.
그러고서 흘러가지 않았다.
2021.04.06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