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방영을 시작한 조선구마사와 관련해 이런 저런 논란들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너무 킹덤 닮은거 아닌가 하는 정도만 생각했고 대부분의 논란도 그와 관련한 얘기였던 것 같은데

막상 방영하고나자 킹덤이랑 너무 유사한 거 아니냐!!는 문제는 거론도 안될 정도로 나오는 얘기가

바로 한국컨텐츠에 중국 묻히지 말라는 거센 반응이었습니다.

관련해서 글을 좀 정리해 쓰고 싶었는데 지금 좀 집중이 안되서 길게 쓰긴 어려울 것 같네요.


다만 짧게 얘기하자면 

여기 저기 게시판에서 보여지는 반응들이 너무 두려움이 가득하고

중국에 대한 혐오가 너무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본, 중국을 사랑할 필욘 없고 어떤 부분들은 분명 경계할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톡 찌르면 가시부터 세우고 보는 반응도 별반 영리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함께 떠오르는 걸로 얼마 전에 뉴욕 타임스퀘어에 어느 회사가 한복은 한국 전통 의상이라는 광고를 했다죠?

그것도 진짜 좀 웃겨요. 그런 건 솔직히 한국내에 있는 한국사람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아닙니까?

그런 광고보면서 아 한복은 한국 것이구나 하고 납득할 세계인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빈센조에서는 중국브랜드에서 나온 즉석식품이 비빔밥이란 이름으로 나왔다며 또 화르륵했죠.

그럼 피자는 뭐 이태리 애들만 만들어 팔아야 하는지...애초에 문화란게 그렇게 칼로 끊어지는게 아닌데

한국음식이 중국브랜드에서 나오면(심지어 한국어로 비빔밥이라고 써있기 까지한데) 와 한국 문화가 잘나가긴 하네 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커피는 그럼 원산지인 남미에서만 만들어 팔아야 하나요? 아님 세계에 널리 알린 이태리애들만??

얼죽아 같은 사도는 다 꺼지고? 뜨거운 에스프레스만 남아서 커피의 순혈을 고집해야 할까요?


내가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사회에 너무 혐오가 만연한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한인 여성들이 총 맞아 죽은 걸로 아시안을 인종차별 하지 말라는 여론이 가득한데

왜 우린 우리 안의 차별과 혐오는 못보는 걸까요?


이런 의견을 다른 게시판에 써봐야 반응이 뻔히 예상되어서 그냥 넋두리나 합니다.

(아마 다른 데서는 무슨 프리티벳이니 시진핑 개객끼 해보라는 둥 그런 댓글이 달리겠죠. 아 여기서도 그런 거 요구할 사람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배고파지네요. 밥이나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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