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봤습니다.(스포)

2021.03.06 21:57

tomass 조회 수:846

저는 우리 독립영화 보듯이 봤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장르 영화 시작 부분 같았어요. 허허벌판에 사인가족(애들은 아직 꼬맹이, 막내는 심장병이고)이 무슨 간으로 트레일러를 개조한 집에서 살 수가 있나? 

그리고 설득도 안 되고요. 젊은 아버지 혼자 농사를 짓고 지하수 물길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이야? 한국에서 농사일하다 간 사람도 아닌데 저게 욕심내서 될 일일까... 

그리고 인물들이 개인적 호감도 안 가고요. 할머니는 좀 나았지만 아빠, 엄마는 좋아할만한 지점이 없었어요. 뭐 교포 사회에서는 바로 와 닿는 면이 있을 테지만 제가 보기엔 인물 개인사나 개성이 좀 더 그려져야하지 않나 싶었어요. 호감이 안 가요. 

마지막으로, 최근 더욱 보기 싫어진 '그' 종교 색채... 한예리 역할이 삼십 대 아닌가요? 약간은 광신적으로 보이더군요. 

안 좋은 점만 적었네요. 너무 미디어에서 과장 전달해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긴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슬픈 감성이 잔잔하게 깔린 영화이긴 합니다만 미국 계신 분들이 더 즐기고 감동할 영화였습니다.


덧붙입니다. 단점 위주로 된 글이 오해를 살 것 같아서요. 

저는 이 영화를 잘 봤고 좋아하는 쪽입니다. 씨네21처럼 점수를 주자면 6점 정도?

저는 좀 동화처럼 보이는 면이 있었어요. 아이들 연기 무척 좋았고 화면도 아름답고요. 동화가 그렇듯 의미를 찾으면 더 많이 찾아질 영화라는 생각도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6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37
115058 미나리 이야기에 끼고 싶지만 아직 못 본 저는 [13] Lunagazer 2021.03.08 494
115057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11] catgotmy 2021.03.08 295
115056 불가능한 선택지를 선택한다면(듀게라는 타임캡슐) [6] 예상수 2021.03.08 369
115055 약속의 때가 왔다(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스포) [4] 예상수 2021.03.08 463
115054 엔시블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16] jamy 2021.03.08 730
115053 '더 굿 플레이스', '미나리' [12] 겨자 2021.03.08 802
115052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의 글 [6] Sonny 2021.03.08 959
115051 2021 Critics’ Choice Award Winners [2] 조성용 2021.03.08 297
115050 [주간안철수]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회동 시작 (feat. 윤석열) [11] 가라 2021.03.08 785
115049 저희 고양이 미용 했어요 ㅋㅋㅋ [6] 미미마우스 2021.03.08 510
115048 세계영화사에 남는 위대한 촬영감독인 주세페 로투노를 추모하며 [1] crumley 2021.03.08 349
115047 도굴 [2] 왜냐하면 2021.03.08 314
115046 미나리_내겐 너무 아름다웠던(스포약간) [4] sweetrevenge 2021.03.08 628
115045 앨라이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8] forritz 2021.03.07 566
115044 넋두리.. [22] 잔인한오후 2021.03.07 885
115043 고독한 영혼 [7] daviddain 2021.03.07 382
115042 정우님 라이브 공연중 - 유툽 링크 [4] soboo 2021.03.07 309
115041 새천년이 가고 열린민주당이 왔습니다 [5] JKewell 2021.03.07 568
115040 쿠팡, 마켓컬리 [14] tomass 2021.03.07 793
115039 잡담...(돈의 한계) [1] 여은성 2021.03.07 4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