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4 12:37
제가 며칠 전 어떤 남자 어른한테 너 참 귀엽다고 말을 했어요.
커다란 녀석이 어쩜 그렇게 귀여운 거냐고. 너 참 아이같다고.
그랬더니 이 녀석이 그 다음날부터 자신의 귀여움을 대놓고 의식하며 행동하는 거예요.
정원에 장식용으로 서 있는 엄청 커다란 바람개비를 입으로 후 불어보지를 않나(이 사람 20대 중반임)
재채기를 할 때도 처음의 거친 소리를 귀여운 응알거림으로 마무리하지를 않나
이 녀석의 이런 행동에 전 완전 녹아버린 것 같아요.
귀여운 아이가 자신의 귀여움을 한껏 의식하며, 나의 귀여움을 더 느껴달라는 듯이 행동하니까 정말 말할 수 없이 귀여운 거 있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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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십대 중반이면 뭐 괜찮지 않나 싶은데요. 40대에 이르면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