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3 20:32
도대체가 이 나라는 법이 어떻게 되어 있길래
옥시같은 회사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죽이고 병 들게 만들고도 지난 수년간 포상휴가를 다녀올 정도로 멀쩡히 돈을 벌고 있었던거죠?
징벌적 보상이거 나발이고 그냥 한국에선 더 이상 돈을 못벌게하고 책임자들은 살인자로 법적 도적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번에 희생 당한 아이들은 채 피지도 못한 꽃 정도가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도 해보기 전에 죽었어요.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건가요? 뭐 이런 개떡 같은... 젠장 ㅠ.ㅜ
두 해만에 또 .....이런게 나라냐?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2016.05.03 21:14
2016.05.03 21:42
옥시 사건이 발생하고 논란이 되었던 건 벌서 몇 년 전인데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당시에 다룬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행정적 처리가 전혀 없었다는 게 이상하긴 하죠. 이제 와서 다시 난리인 것도 그 시기가 애매하고요.
2016.05.03 21:58
2016.05.03 22:19
수년이 아니죠. 처음 문제가 불거졌던게 2003년도라고 하니까..음..
문제가 구체적으로 불거지는데 수년.. 정부 주도 역학 조사 들어가는데 수년. 결과 나오고 기업이 인정할수 없다며 자체 조사 들어가며 시간 끈게 수년...이후 소송으로 수년...
그간 피해자들이 울부짖어도 워낙 여론도 관심밖이었고.. 기업은 시간끌며 증거 인멸하고 조작하느라 바빴고.. 정부입장에서도 멀쩡하게 시판되었던 제품이 생각 이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에 대해 화살이 정부의 관리소홀로 쏠릴까봐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미지근하게 굴었던게 아닌가 싶네요...차라리 기업입장처럼 피해자들의 관리소홀, 잘못이면 좋겠다.생각하며..
이 나라가 그렇죠. 뭐...
2016.05.04 01:46
[화살이 정부의 관리소홀로 쏠릴까봐 미온적으로 대처] -> 이렇게 보긴 어려운게, 2011년 이후로 제조 판매가 중단됐으니까..
이전 정권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현 정권이 '관리소홀'이란 비판을 신경쓸 이유는 없죠.
2016.05.04 09:08
아. 정부라는건 집권여당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시스템이요. 해당 화학물질 관련한 식약청의 입장, 관리문제 등등.
2016.05.03 22:22
돈이나 권력을 가진자들이 너무도 끔직한 짓을 저지르는 나라입니다. 나라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제대로 바로 설 수는 있는건지 정말 두렵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이 너무 무참하게 당하고 사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과 가족만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세상이라니...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지난 몇년간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호소했던 것을 보니, 공무원들이 층층이 복지부동이라 윗사람들의 관심사항이 아니면 그냥 지침대로 하면서 규정이 없다. 규정이 그렇다. 법이 아직 거기까지 따라가지 못해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피해자가족들 피를 말리더군요. 말단 공무원 각각이 무슨 힘이 있겠어요. 힘있는 윗 놈들이 정말 썪어문드러져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당연히 해야 할 일도 대통령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다 죽어 나가도 뒷북만 치는 나라가 되었어요.
2016.05.03 23:54
2016.05.04 01:42
[이 나라는 당연히 해야 할 일도 대통령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다 죽어 나가도 뒷북만 치는 나라가 되었어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이랬을까요?]
-> 아니라고 생각할 근거도 없죠.
PHMG 원료의 가습기 살균제가 개발 시판된게 97년, 최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의 제품은 2001년 시판.
피해 사례로 접수된 최초 사망자 발생이 2002년, 학계에서 이상 징후를 처음 감지한게 2006년이니까요.
한국 사회의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할 뿐 아니라, 그나마 있는 것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특정 정권의 문제라 보기 어렵죠.
김대중 시절에는 화성 씨랜드 화재가, 노무현 시절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어요.
이같은 인재(人災)는 천재지변과 마찬가지로 누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인 만큼, 정권을 비난하며 쓸데없는 정쟁에나 몰두하는 것보다 그 에너지를 문제의 원인을 찾아 고쳐나가는데 쏟는게 낫겠죠.
이같은 사태의 발생을 빌미로 정권을 비난하는 태도는 가뭄이 들었다고 왕을 끌어내 죽이는 미신적 행태와 크게 다르지도 않을겁니다.
ps: 한편 어느 동아시아 국가의 정의로운 정당 대표께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태에 대해 3일 “1차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고 말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17
정부와 검찰의 책임은, 인과를 규명하고 사태의 법적 책임을 묻는데 있죠.
97년~2011년에 발생한 사건의 1차 책임이 2013년에 출범한 정부와 검찰에 있다니 정의는 둘째치고 심하게 무리수 아닙니까..
2016.05.04 13:55
마침 관련 기사가 있네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6003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6228
[이 글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노무현 정부 때문에 생겼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노무현 정부조차 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뼈저리게 성찰하자는 글이다.]
2016.05.04 00:29
"니가 어른이냐?" 시그널 대사중에서....
이 나라에는 어른은 고사하고 개만도 못한 새끼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개들아 미안)
2016.05.04 10:22
2016.05.04 16:38
2016.05.04 16:54
지금부터라도 탈출해야하는 플랜을 세밀히 짜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입니다.
2016.05.04 18:25
이웃이 죽던말던 나라가 팔려 나가던 말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악착같이 벌어서 하루 빨리 기득권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기득권층이 되어야 조금이나마 안전을 누릴수 있으니까요. 나라는 물론 이웃이야 어찌되던 나와 내 가족은 살아남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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