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0 00:51
(이 글은 성토글이 아닌 상담글임을 명시하며 시작합니다)
1.우선, 제 처지를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군 제대하고 삼수 시험 봤다가 망해서
그냥 고졸로 사회생활하기로 마음먹은 24살 청년입니다.
2.우선 수능 끝나고 12월초부터 홈플러스 알바를 시작했는데 2월까지만 하고
관두기로 했고, 일이 끝난 이후 컴활 1급+mos자격증+전산회계1급으로 사무직을 하려고 해요.
마트는 아무리 봐도 전망이 너무 어두워서요.(업계 쪽이 아니라 그냥 근무 환경이나 대우가ㅠㅠㅠㅠ)
3.이런저런걸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평생 승진도 못하고 갓 취직한 대졸 정규직한테 커피 타주고 팩스해주고 전화 바꿔주는 역할
이상을 '고졸'이 할 수 있을꺼라 기대하는게 순진한걸까요?
4.대학은 집안 여력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그다지 가고 싶지 않고
원체 기대되는 곳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통대 같은 곳에 다니며 주경야독을 해서
대학 학위를 따는게 더 나을런지요.(참고로 지금 시점에서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대한 의지는 전혀 없습니다 오직 목적은 대학 졸업증)
5.다 절 위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라는 말이 저는 너무너무 싫어요ㅠㅠㅠㅠ
왜이리 많이 듣지? 고졸이 범죄도 아닌데 말이지요...
2012.02.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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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0 09:29
사실 이 고졸자 전형이, 몇년 안 가 흐지부지될 것 같긴 한데, 이 정권은 생색내기용으로 프레셔를 많이 주기 때문에 적어도 정권교체 전까진 이 정책 존치될듯합니다. 공기업에서 대개 고졸 연봉은 대좋의 80~90%선이더군요. 그리고 하는 일은 사실상 정규직과 똑같은 경우가 많으니 나머지는 회사 안에서 자기가 어떻게 해서 살아남느냐인데.. 물론 눈에 안 보이는 장애는 많지만 의외로 장벽 수준은 아니고, 어차피 어떻게 살든 삶과 투쟁해야 하는 거라면 일단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