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4 23:10
1.
간만에 찾아온 게시판의 심란한 분위기를 보다보니 걍 신나는 노래가 듣고 싶어졌고.
저한테 씐나는 노래 하면 1번이 이 곡이라서 틀어놓고 있다가 내친 김에 뻘글도 하나 늘려 봅니다. ㅋㅋ
이 노랠 좋아하게 되는데 별다른 이윤 필요 없었죠.
일단 그냥 들으면 신나고. 또 도입부의 가사가 확 꽂히잖아요.
"we'll be singing, when we're winning, we'll be singing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 are never gonna keep me down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 are never gonna keep me down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 are never gonna keep me down
I get knocked down, but I get up again
You are never gonna keep me down"
뭔가 지치고 만사 다 귀찮아질 때 들으면 이 부분 때문에 위로도 되고 신도 나고 그렇더라구요.
이 노랠 부른 양반들이 사실은 좌빨 공산당 패거리들이고 이 노래 가사 역시 그렇게 훈훈한 의미가 아니라는 건 한참 후에야 알았는데,
그래서 더 좋았죠. ㅋㅋㅋㅋㅋ
2.
드라마 때문에 알게 된 노랩니다.
'앨리 맥빌'에 나오던 캐릭터 하나가 자기 인생 테마곡이라고 주장하며 툭하면 머릿속으로 이 곡을 재생하며 혼자 괴이한 춤을 추고, 그러면 지나가던 동료들이 하나씩 홀리듯 끌려와서 함께 바보 같은 군무를 추는 식의 전개로 활용된 노랜데. 그냥 곡이 되게 좋더라구요.
(그러니까 이런 식)
또 제가 그 드라마를 보던 시절이 좀 인생이 쾌적하지 못하던 시절이라 이 한 점 티끌 없이 순진무구하게 흥겹고 낭만적인 이 노래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 디비디도 사고. 이 가수 앨범도 사고. mp3로 오랜 세월 듣고 다니고... 그랬는데.
며칠 전에 보니 집에서 자식놈들이 이 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더라구요?
이게 뭐야? 하고 보니 '저스트 댄스'에 이 곡이 수록되어 있었고.
그 곡 수록을 기획한 놈이 '앨리 맥빌' 덕후였는지 이 막춤의 안무를 재현해 놓았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은 이미 제가 예전에 이 노랠 듀게에 올린 적이 있을 거에요 이미. 거에요는 무슨, 올렸죠. 최소 두 번 이상은 올렸을 겁니다. ㅋㅋㅋ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걸 누가 기억한다고!! (당당)
3.
사실 아무 생각 없이 즐겁기엔 이 지풍화 악단의 '9월'만한 노래가 또 없겠죠.
별 의미 없는 우연의 일치지만 이 밴드의 리드 보컬 이름이 모리스 화이트. 2번에 올린 곡 부르신 분과 종씨이십니다(...)
그리고 이 곡을 올리려고 검색하다 이제사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분께서 5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군요.
영상 속 흥이 넘치는 모습을 보며 이런 말을 적자니 참 어색하지만, 뒤늦게라도 명복을 빕니다.
4.
아무 생각 없이 신나고 흥겨운 곡을 올려보겠다면서 80년대 팝을 빼놓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ㅋㅋ
진짜 제목처럼 '그냥' 흥겨운 노래죠.
그 시절엔 목소리가 제 취향이 아니라 별로 안 좋아하는 가수였는데. 세월 흐른 뒤에 어쩌다 다시 듣고 '조쿠나!!' 했던 가수이고 노래입니다.
...
뭐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글이라 마무리 할 말도 없네요.
대충 끝내고 거실 나가서 영화나 한 편 더 보고 자야겠습니다... 라고 적는데 유튜브가 알아서 틀어버린 다음 노래가
좋아하는 곡이라 전혀 안 흥겹지만 올리면서 마무리합니다.
짜증과 분노가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에 너무 진 빼지 마시고.
편안한 밤, 즐거운 휴일들 보내시길.
2021.05.05 00:03
2021.05.05 02:56
코모도어스... 도대체 얼마만에 듣는 이름인지. ㅋㅋㅋㅋㅋ 라이오넬 리치는 공교롭네요. 마침 제가 바로 어제 '백야' 생각이 문득 나서 '세이 유 세이 미'가 참 인기 많았더랬지... 이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요. 하하.
'리버'는 결국 제게 저 노래를 남겼네요. 이젠 솔직히 다른 건 기억도 안 나고 맨 마지막 장면이랑 저 노래만 생각나요. 이것이 OST의 힘!
이 글 쓸 때 아바도 생각은 했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댄싱퀸이라 뺐죠. 댄싱퀸은 흥겹다기보단 애상적인 노래여서요. 최소한 제겐 그렇습니다. ㅋㅋ
베이시티롤러스 노래는 뭐지? 하고 재생해보니 기억은 나는데, 그것보다 검색하다 발견한 이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전 왜 이 곡의 원곡자를 찾아볼 생각을 평생 안 해봤을까요. 너무 어려서부터 번안곡으로 접하다 보니 그냥 한국곡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ㅋㅋㅋ
그리고 티파니라니... 왠지 전 데비 깁슨이라도 올려야할 것 같지만 사실 데비 깁슨은 이름만 알고 전혀 관심이 없었구요.
역시 티파니 하면 이 노래 아니겠습니까.
처음 듣고 좋아하던 시절에 전 이 노래 원래 주인이 비틀즈인 것도 몰랐어요. ㅋㅋㅋ
2021.05.05 07:50
2021.05.05 02:49
굳이 화면의 > 클릭하지 않아도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군요
2021.05.05 02:58
그것이 늘금입니다... 만. ㅋㅋㅋ
아니 이 시간에 뭐 하십니까. 주무셔야지요. 물론 저도 안 자고 있습니다만, 이 댓글만 달고 바로 자러 갈 거에요. 하하.
편안한 새벽 보내시길.
2021.05.05 07:36
2021.05.05 07:54
2021.05.06 17:32
아 이건 몰랐어요. 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저거 비슷한 짓은 몇 번 해봤습니다. (쿨럭;)
물론 아무도 안 보는 데서요. ㅋㅋㅋ
-저 왜 1번 노래를 들으니까 축구가 떠오르는 것일까요. ㅋㅋ
+영국은 노동가요도 멋지군요.
1번 5번을 제외하고는 제 "거울보고춤추자"플레이리스트에서 뽑아온 것만 같군요. 그 리스트에 들어있는 노래 몇개 더 붙여봅니다. ㅋ
라이오넬 리치도 펑키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말입니다. 코모도스의 슬리퍼리 웬 웻
좋아하시던 그 드라마의 그 노래.
나폴레옹 능욕곡 워럴루
러브액추얼리에서 듣고 솔직히 여성밴드인줄 알았던 베이시티 롤러스의 바이바이 베이비
+티파니 빼먹었네요. 초딩때 처음으로 제돈주고 산 LP....ㅋㅋ 엄브렐러아카데미에서 오랜만에 듣고 리스트에 넣어두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