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2 18:01
어렵게(아이디 비번 도대체 왜이렇게 한거야 ㅋㅋ) 로그인해서 가입일을 보니
2013년 9월.. 것도 눈팅하다가 가입하려고 마음먹기까지 시간은 기억도 안나지만
그때가 스물일곱이었네요.
회사에서 월급도둑질을 하려고 궁리하다가 아주 가끔 들여다 보곤 했던
듀게의 지난 8년을 꽤나 꼼꼼히 읽으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예전처럼 글이 올라오지 않아 하루하루 새 글을 기다리다가
쑥스럽지만 제가 등록하면 가영님의 댓글 하나라도 달리겠지 싶어서요 ㅎㅎ
봄 싫었는데 목련이 너무 좋아지고(백목련)
조금 쪽팔린것쯤이야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졌다고나 할까요.
많은 분들이 떠나신 것 같아요.
저는 눈팅만 했는데 왜 아쉬운거야 ...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는 재미가 없어요.
그때도 어린 나이었을텐데 저는 이곳이 참 좋았고, 지금도 좋네요-
왤까요 왤까 왜지
저는 8년 전보다 더 건강해졌고,
더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네요.
나이가 들었는데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아픈 20대를 보냈나봐요.
음..
8년동안 모두 어떻게 지내셨나요?
2021.04.02 18:41
2021.04.02 19:07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는 녕녕님 안계신 8년사이에 드디어 용기를 내어 10수년만에 눈팅을 끝내고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2021.04.02 20:25
저는 십수 년 전부터의 오랜 눈팅, 가입 후에도 주로 눈팅만 하다가 탈퇴(이유는 생각도 안 나네요), 그리고 몇 달 전에 재가입했습니다. 재가입 이유는 압니다....이제 시간이 많아졌고 그럭저럭 취향에 맞고 다른 아는 커뮤니티도 없어서요. 지금 생각하면 듀게가 목숨을 이어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여기서 잘 지내 보아요.
2021.04.02 21:18
가영님 댓글후 이등하려고 했는데 기다리다가 잊고 있었네요.
녕녕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셔요..
2021.04.03 02:00
왤까요.
저 또한 듀게 온 지 반 년도 안 됐지만 매일 눈팅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게 마약 같아서.. 방금 답 하나를 찾았습니다.
가끔 잠들기 전 시집으로 시타로를 보는데 아래 시가 듀게는 이러저러하다고 말해주네요. 펼치자마자 좀 소름 돋아서 올려봅니다.
공원 _ 강성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개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벤치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유령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나무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새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별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주파수들이 많았다 산책하는 발자국들이 많았다 모두 작은 모형들 같았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 채 걷고 있었다 산책하는 지구도 알지 못하는 산책하는 가을도 알지 못하는 공원의 밤
2021.04.03 05:41
2021.04.03 08:27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2021.04.03 22:47
녕녕님 닉이 특이해서 분명 기억이 나는데... 하고 검색해보니 2013년 10월에 올리신 맥모닝 글에 제가 답글을 달았는데... 그걸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맥모닝에 토마토 들어간 메뉴 생기고 그걸 제가 즐겨먹었던 게 벌써 8년 전이라굽쇼!!? 전 끽해야 2~3년 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으허허;;
암튼 무려 7년만의 컴백 환영합니다!!
2021.04.05 11:02
여러분 감삼다.. 사랑합니다!
2021.04.05 15:04
99년 12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보고 들떠서 여기저기 이야깃거리를 주워다니다가
여기로 왔었네요.
활동은 거의 안했지만서도 22년 동안이나 이 게시판의 흥망성쇠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021.04.06 11:25
저도 비슷해요! 멜랑콜리아를 혼자 보러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옆사람 아무나 붙잡고 차한잔 하실래요 술한잔 하실래요 할뻔했는데 결국 큰맘먹고 가입을 하게 되었답니다 ㅎ 저의 14년 후에도 듀게가 있어주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