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3 15:17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가 좋았던 점은 리플리가 엄청 세심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에 신분 위조를 하면서 들킬 뻔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그 뒷처리를 하는데 정말 고생합니다.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라기 보단 시체를 끌고(오래 되어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이고지고?) 살인 장소에서 다른 데로 이동하며 몸 고생을 죽을둥살둥 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주인공이 느긋하게 널부러져서 좋은 머리를 쓰기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어떤 교통편으로 어딜 가고 혼자 숨어서 뭔가를 잘 준비하고 책도 읽는데 책 제목도 나오고 돈 계산해 가며 먹을 걸 사는데 뭐를 먹는지가 자세하게 나오고.....그런 소설이 재미있습니다. 뭘 먹었는지 안 나오고 그냥 '점심을 해결하고-'라며 넘어가면 별롭니다. 몇 년 전부터 '사랑'이야기가 싫어지고 또 주제 의식을 확고히 갖고 쓴 소설도 손이 안 가더군요. 요즘은 좀 건조하고 약간은 이야기에서 거리를 두고 즐길 수 있는 걸 찾게 됩니다. 범죄 소설이나 탐정, 형사가 등장하는 소설 종류로요.
마틴 베크 시리즈도 좋아합니다. 스웨덴 사람들은 잠을 굉장히 적게 자더구만요. 그래서 그런지 마르틴 베크는 몸이 안 좋고 대체로 피곤한 상태입니다.
87분서 시리즈는 좋은 것도 있고 그저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네요.
밀레니엄 시리즈는 리스베트가 천재라서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요새 세상에 천재 해커인데, 다 알아서 하겠지, 이런 거죠.
더이상은 제가 충분히 좋아할 소설이 나오기 힘들까 생각해 봅니다. 시대가 변했으니.
좋아하시는 추리, 범죄, 형사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읽다가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2021.03.13 15:23
2021.03.13 15:27
'프랜차이즈 어페어'는 봤어요. '로그메일' 재밌어 보여요. 볼게요. 추천 감사해요.
2021.03.13 15:49
2021.03.13 19:41
모스 경감 시리즈는 미루어 둔 독서였는데 계획잡고 봐야 겠습니다. e북으로 일곱 편 나와 있어요. 넘버원 여탐정은 두 권 빼고 절판이고 e북 계획이 없어 보이네요.
2021.03.13 20:24
2021.03.13 20:25
2021.03.14 16:08
야수는 -과 브라운 몇 편 봤고 나머지는 안 봤어요. 추천 참고할게요!
2021.03.14 22:11
2021.03.14 22:24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김명남 번역가가 일 년에 한 두권 꼴로 열심히 진행해 주셨는데 이번에 사이가 뜨네요.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시리즈가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데커 시리즈도 보관함 넣었어요. 추천 감사해요.
이것과 그랜트 경위 나오는 <프랜차이즈 어페어>,<진리는 시간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