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1 17:38
저는 계약직이니까 늘 새로운 직장이고 경력은 꽤 되지만요,
저와 한 팀을 이뤄서 일하게 된 사람은 두둥!!!! 생짜 초보지만 정규직.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정말 일에 대해서 백지상태인 사람과 한 팀으로 묶여서
일하게 된 경우는 정말 처음이거든요.
음...... 완전 성격 이상한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아무 일도 몰라요 + 자기 고집 + 자존심
처음 일하고 본인도 인정하듯 암것도 모르면서 고집을 부리는건 무슨 근거일까요?
내가 정규직이고 여기서 경력직이면 이렇게 나한테 사사건건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지 싶더군요.
아닐까요?
일을 모른다고 해서 그 사람 의견을 제가 다 무시하고 내 뜻대로 해야 한다는건 아닌데
경험상 "이래 이래 일처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한마디로 X될 수 있음!!!!!!
그렇게 말해줘도 뭔가 내 말 그대로 하는건 자존심 상해하면서
엉뚱하게 PPT 글자를 손봐주는 프로그램을 깔라는 둥
PPT 아무 이상도 없거든요. 글자 깨지지도 않는데 일도 눈돌아가게 많아서 정리를 해야할
시기에 일의 경중도 모르면서 엉뚱한 요구하면 가끔 확 돌아버릴거 같네요.
그래도 최대한 감정 안상하게 대화하려고 애씀.
그렇다구요. 그냥 솔직히 자기 성격이니까 이정도로 맞춰갈 수 있는것만으로도 다행일 수도 있죠.
2021.03.11 17:54
2021.03.11 20:00
자기 의견도 있고 저랑 조율만 할 수 있으면 되요. 다만 일이 틀어지면 공동 책임이 되는데~~~~대체로
책임자들은 계약직인 저를 타겟으로 하더군요. 정규직은 신규니까 실수할 수 있는거고 전 경력자니까
제가 책임이 더 무거운거에요. 불공평해도 어떻해요. 직장은 그렇게 돌아가더군요. 기록으로는 어차피 다 남아요.
그 결과를 그 사람한테 씌우고 말고 그런건 있을 수가 없어요. 무조건 맡은 일은 결과로 평가받을 뿐입니다.
2021.03.11 18:32
멘탈이 약해서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못하는 사람과는 일하면 안되는데
2021.03.11 20:07
사실 처음이니까 "내가 모른다"는거 인정해도 전혀 자존심 상할 일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전 이 사람이랑 계속 일안해요. 어차피 6개월 지나면 전 떠나고 자기가 맘대로 할 수 있는
때는 본인 경력 쌓이면 곧 오죠. 제가 떠난 후에는 어차피 전임자가 올거니까 그 때 이따위 태도로
나올 수도 없을테지만.
제 입장에서는 중간중간에 가끔 빈정상하는 소리를 던지는게 상당히 신경을 긁는거에요.
"비효율적이게 왜 그렇게 일해요?" 그러면서 피식 비웃는다든지 그런 태도는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는데 참고 넘어가는거죠.
아~~~나이 얘기하셨지만 음....오히려 나이가 저보다 많은 분들이 대하기가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할까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는 대하기가 더 어려워요.
저는 저보다 나이가 어려도 동등한 위치라고 기본적으로 전제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나를 하대하기까지 하면 그건 아니죠.
2021.03.11 18:53
예전 팀에서 파견직 및 협력사분들이랑 같이 한팀으로 일했는데, 저렇게 굴면 힘들어질텐데 싶네요.
2021.03.11 20:09
제가 말하는 사람은 굳건한 정규직이므로 고용문제는 없겠지만
계속 일하는데 태도가 문제가 있다면 동료들이나 상사들한테
안좋은 말이 나오겠죠.
저랑 일하는 기간은 어차피 모두가 이 사람을 너그럽게 봐줄겁니다. 신규니까요.
2021.03.12 19:36
글쓰다보니 신규직원 어리다고 꼰대질하는 경력직같이 보이네요. 한마디로 속상하다구요.
그 사람도 힘들거라는건 아는데 제 입장은 참 난~~~감하고 뭐, 이런 사람, 아니면 저런 사람이다보니 그 때 그 때 알아서
내가 적응해야죠.
나이도 님이 많지 않으세요..? 아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러면 책임을 나누고 그 사람한테 결정을 받고 그걸 기록으로 남기고 그로 인한 결과를 그 사람한테 씌우는 사회생활 연장자로서의 스킬을 맛보여줘야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