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7 15:11
1.
드디어 로그인이 되네요. 익스플로러 7로 업그레이드 했어요.
유튜브에서 그렇게 업그레이드 하라고 사정 사정해도(?) 버티던 것을 듀게때문에...
글은 그렇다치고 댓글도 안되니 답답했어요.
듀게에 안오는 동안 열심히 한 것.
제 농장입니다.
검색은 구글을 애용한 지 한참 됐는데도, 제가 네이버에 접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있어요.
제게 와우를 함께 하자고 유혹하던 남자친구마저 제가 하는걸 옆에서 세 시간쯤 지켜보더니
쥬니버 동물농장의 세계에 입문했지요.
원래 동물이 두 마리밖에 없던 것을
듀게 안되는 동안 열두마리 다 키우고 두마리 더 키우고 있어요.
물론 능력치 차곡차곡 키우는 건 아니고..아이템 왕창 먹여서 급성장 시킨거지만요.
아기자기 그림이 귀엽고 예뻐서 한 마리씩 채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3세용 게임을 27세와 31세가 하고있는 모양이지만
스트레스 받을때 멍~하니 클릭하다보면 이렇게.
동물들을 더 넣기 위해서 가운데랑 왼쪽아래 공간을 비워놨어요.
아, 뿌듯합니다. 평민에서 백작이 되었어요.
이게 은근히 포인트게임도 종류가 많아서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져 있는데 어림잡아 급마다 15개쯤 되는 게임이 있는거 같아요.
뭐 복잡한 건 없지만, 오락실가면 하는 단순한 게임 수준.. 그래도 재미있어요.
케이크는 위로 토스트는 아래로 벌레가 나오면 프라이팬으로 때려죽여요.
초급게임중에 가장 좋아하는 빵공장 아르바이트..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프라이팬을 휘두르는; 게임인데
오락실에 있는 음악 나오고 북 치는 리듬게임 비슷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습니다.
정작 제가 오락실에서 열광하는 것은 농구기계지만요.
농구기계랑 두더지잡기, 망치로 내려치기...
원숭이가 떨어뜨리는 꽃을 바구니에 많이 담을수록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이건 꽃바구니 만들기라는 게임인데, 원숭이가 떨어뜨리는 꽃 중 시든 꽃과 애벌레를 제외하고
싱싱한 꽃을 마우스로 끌어다가 바구니에 담는거예요.
바구니를 많이 만들수록 포인트가 높아져요.
2.
선거날 새벽까지 폰으로 개표현황을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좋다고들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고 노무현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일을 하고 있었어요.
뭔가 저는 굉장히 두꺼운 정책자료집..같은 걸 한장씩 검토하고 메모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잘해보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시더군요.
잠시 일이 있다고 나가시고, 집무실에 혼자 일하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되었어요.
요리사가 넓고 흰 쟁반에 뚜껑을 제거한 손바닥만한 가리비를 여러개 쌓아왔어요.
양념이 잘 돼 보이는 것으로 하나 집어서 먹었는데 입 안에 뭐가 탁 하고 씹혀서 뱉어보니
손톱만한 진주가 나오더군요.
그러고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장동건 고소영 커플과 차를 타고 놀러가는 꿈이었지요.
그 커플의 집에 도착했는데 그야말로 으리으리 하더군요.
방과 거실 벽면마다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진열돼 있었어요.
하나씩 구경하면서 그런데 참 분류가 정신없다...라고 생각했죠.
주방으로 갔더니 고소영씨가 요리를 내 오셨어요.
역시 뭔가 해산물 요리였는데 이번에는 홍합이랑 여러가지 가득한 파스타였어요.
한 입 먹고 웃는데 세상이 다 환해지더라고요.
사실 장동건씨는 이걸로 제 꿈에 세번째인가 찬조출연 중...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정 들겠어요.
지난번에는 결혼하기 전에 꿈 꿔서 뽀뽀도 해줬는데, 하하.
아무튼 이런 꿈을 꾸었는데 아침에 생각해보니 하필 선거날,
누군가는 제 꿈을 얼마나 꾸고 싶었을까..
하루만 일찍 꿨어도 후보들을 찾아가 팔아보는 건데 말이죠.
저 같은 범인이 꿔 버려서 심지어 죄송한 기분마저 들지 뭔가요.
3.
동네 슈퍼에 밤마다 마실나오는 나비랑 친해졌습니다.
몇 번 소세지를 줬더니 이젠 배가 불러도 나와서
소세지는 안 먹고 놀아달라고 애교부리고 난리예요.
잠시 놀아주다가 나비야 언니간다~하고 돌아섰는데
집 앞 골목까지 쫑쫑쫑 따라와서 슈퍼로 되돌아가 데려다주고 왔습니다.
퇴근길에 녀석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리고 기뻐져요.
2010.06.07 15:41
2010.06.07 15:46
2010.06.07 15:46
2010.06.07 15:47
2010.06.07 16:04
2010.06.08 12:06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3006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2144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2545 |
» | 듀게에 안오는 동안 열심히 한 것들 [6] | 이울진달 | 2010.06.07 | 4878 |
126632 | 트위터에 표시되는 시간의 기준 [5] | paired | 2010.06.07 | 5812 |
126631 | 4대강 사업 반대하는 신부가 무섭다고 했던 천주교 신자 할머니가 사실은? [3] | chobo | 2010.06.07 | 4916 |
126630 | 내일 새벽입니다. 아이폰 HD 키노트.. [5] | 서리* | 2010.06.07 | 4068 |
126629 | 레고 프린터 [3] | 01410 | 2010.06.07 | 3723 |
126628 | 대한민국 VS 그리스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21] | 아모스 | 2010.06.07 | 4839 |
126627 | 새 게시판 느낌 [7] | SY | 2010.06.07 | 3551 |
126626 | 이거 어떻게 촬영하는거죠 [2] | 가끔영화 | 2010.06.07 | 3306 |
126625 | 이 노무 비가 소나기일까요? [8] | bap | 2010.06.07 | 3144 |
126624 | 태어나서 처음 담배를 피운 날 [9] | 차가운 달 | 2010.06.07 | 7644 |
126623 | [듀9] 장마철 대비 예쁜 빨간 장우산 찾아요. [5] | 문피쉬 | 2010.06.07 | 3500 |
126622 | 와이브로 쓰시는 분은 33000원 추가로 내면 [3] |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 2010.06.07 | 3370 |
126621 | [감동] 미안해, 제리 [8] | Mk-2 | 2010.06.07 | 4094 |
126620 | 무상급식, 이 뜨거운 감자에 대해 [23] | 맥씨 | 2010.06.07 | 4606 |
126619 | 와. [1] | chorus | 2010.06.07 | 2968 |
126618 | 효도여행 코스 추천좀 부탁드려요~ [5] | 익 명 | 2010.06.07 | 3236 |
126617 | 오늘 있었던 일.. [1] | Apfel | 2010.06.07 | 2853 |
126616 | 북, 노화막는 기적의 음료개발 [5] | Apfel | 2010.06.07 | 3977 |
126615 | 여자사람분들 '기지배'란 말에 거부감 있나요? [21] | 퀴트린 | 2010.06.07 | 12050 |
126614 | 새게시판 처음쓰는 글 [11] | Lain | 2010.06.07 | 2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