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1 20:24
하루종일 시간 비워두기로 서로 약속하고 토요일 오늘 데이트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어제 애인이 회사 사람들이랑 술마시고 놀고. 또 시간 늦어지니까 찜질방에 가서 밤을 샌 거예요.
분명 그 다음날 저랑 데이트하기로 약속했는데도...
그래서 12시부터 만나서 밥 먹고 잠깐 애인 집에 들러서 쉬다가 다시 놀러나가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꼬임.
암튼 애인 집에서 애인이 좀 자고 일어나길래 같이 밖으로 나왔어요.
어디 갈까? 물어봤는데
갑자기 애인이 "집 가는 지하철까지 데려다주고 나는 집에 가도 돼? 좀 피곤해서. 날씨도 덥고."
이러길래 김이 팍 샘. 열도 받았는데 애가 피곤하다니까 좀 아쉬운 티는 내면서 그냥 저는 집에 왔어요.
좀 전에 문자가 왔네요.
"나 명동에 가도 돼? 옷도 구경하고 몇개 사고 그러려고."
그래서 제가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몰래 갔다오지. 왜 허락을 맡아. 열불나게."
이랬더니 나중에 제가 알게돼서 실망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 같아서 미리 물어본 거라네요.
이후에 제가 화나서 전화도 했었는데 왜 제가 화났는지 이유를 설명해줘도 모르네요.
왜 화를 내는 건지 이해를 못하는 듯.
게다가
명동에 나가는 게 오랜만에 친구 하나가 연락해서 안갈수가 없어서 가는 거라네요.
제가 쿨한척 하면서
"내가 화는 났지만 너를 사랑하는 감정은 그대로야. 친구랑 놀 때는 내 말 신경쓰지 말고 놀아. 대신에 친구랑 헤어지자 마자 전화해라!"
이렇게 문자 보냈는데 .
"오늘 후다닥 해치우듯이 만난 것도 아니었고 같이 있었던 시간 충분했던 것 같았어."
라네요.
아오 진짜.................................................
나중에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전화하기로 약속했는데... 뭐라고 말해야 제가 서운했다는 걸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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