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1. 
"당신 로봇이요?"
"... -_-; 10분 있다가 내 방으로 오셈."

이렇게 하면 당신도 회장님 딸을 꼬실 수 있습니다. 
이건 뭐랄까, "나한테 이렇게 대한 남자는 처음이야"의 미래형 바리에이션?

뭔가 멋있기는 한데 영화 내내 두 여자 번갈아 셔틀 노릇만 한 거 같은 선장님 지못미. 


2
그 촉수가 알고보니 ㅍㅇㅅㅎㄱ라는 게 드러났을 때. 
전 걔가 프로토 제노모프(에일리언) 이던가 그냥 상관없는 크리쳐인가 했지,
걔가 걔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내가 너무 둔했나...

근데 이런 SF/ 크리처물을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지만
얘는 대체 뭘 먹고 그 짧은 시간에 쑥쑥 자란 걸까요?
설마 그 안에 있던 2년치 비상식량을 혼자 처묵처묵해놓고선
안먹은 척 시침 뚝 떼고 방에 들어가 있었다거나...?




영화는 좋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평론가들의 지적은 다 사실이더군요. 
특히 클라이막스 전후해서는 너무 어수선한데다가
계속 우주선과 유적을 왔다갔다 왕복하는 설정은 살짝 웃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만큼 장점도 많았습니다. 
말 많은 엔딩은... 뭐 이 정도면 납득이 된달까요. 

참, 3D가 별로라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저는 반대입니다. 
최근 본 작품 중 3D가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오프닝과 영화 중간중간, 장대한 풍경들은 3D로 보여줄 때는
말 그대로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랄까요...
살아있는 지구 같은 작품을 아이맥스 3D로 보는 기분. 
그 외에 홀로그램 지도라거나 
여러 인물들이 서 있는 장면들에서
3D가 적절하게 잘 쓰였더군요.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밋밋한 평작이 아닌 매력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론가라도 별점을 주라면 어정쩡한 점수 밖에 줄 수 없을 듯. 
관객 입장에서라면... 솔직히 저는 재미있게 봤지만 쉽게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네요. 


p.s.
근데 영화 끝에 걔가 그렇게 된 걸 보면 에일리언 1편을 의식하긴 했는데,
걔가 "거기"가 아닌 "여기"서 그렇게 된 걸 보면 에일리언 1편과 어긋나긴 합니다.
그냥 별개의 사건이란 걸까요, 아님 정말 평행세계라도 되는 걸까요?
만든 사람들 생각이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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