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고 뭐고 그런 비슷한것 아무것도 없은지가 딱 1년됐는데 어제 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평범하다못해 무미건조했던 제 일상(마음)을 뒤흔들어놓은 사건이;;;;;;;

 

 

3월을 맞이하야 조직개편을 해서 팀도 바뀌고 자리도 바꿨어요

 

전 사회성이 매우 떨어지지만 일단 제 파티션(한 파티션에 사람이 네명이죠 서로 등을 마주대고 있는..)에 모르는여자 한명이 있어서 뭐 빌려달라고 하면서 처음에 말을 걸어봤어요

 

자리도 가까운데 그래도 좀 인사라도 하고 살아야될거같아서요..

 

근데 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자세하게는 못쓰겠네요 누가 알까봐 ㄷ) 사내메신저로 말을 좀 하게됐는데 아주 난리가 난겁니다.

 

저한테 잘보이고싶다고 하면서 xx(그 여자애의 친구)가  '사람언니 엄청 좋아' 하면서 친해지면 좋을거라고 했다면서 뭐 그러더라구요

 

-사실 전 xx랑 얘기도 해본적이 거의 없는 사이입니다; 서로 지나가면서 인사나 하는 편한 안면만 튼 사이 정도.. 그냥 xx가 워낙 어리니까 (저랑 4살 차이나요) 저는 걔가 편하고 뭐 그랬던거죠-

 

아무튼 그런식으로 저한테 호감이 있는걸 비춰서 이런저런 얘길 말을 막 하게됐는데

 

제가 또 말을 재밌게 잘하거든요?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제 매력을 알게되면 그냥 막 빠져요 이건 음 진짜입니다. ㅇㅇ

 

걔가 제가 너무 재밌다고 좋다고 난리가 난거에요 여차저차하다가 제가 장난으로 사귀자고 하니까 좋다고 하고 막 ~난리난리가 났습니다. 거의 연애하는 듯이 메신저를 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더군요 좀 거시기하게 들으실수 있겠지만 파릇파릇한 어린여자애랑 야그하니까 그냥 너무 좋았어요...ㅡㅡ;; 걔도 저 좋다고 난리가 났으니;;

 

뭐 그렇게 하루종일 정신없이 메신저를 하다가... 퇴근할때가 돼서 저는 그 여자애한테 가서 '내일 봐요~' 인사를 하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멘트가 확실하진 않지만요 "언니도 그거죠? 다 알아요 ~ ^-^" 이런 멘트를 하는겁니다.. 완전 멘붕.... 그러면서 그 제스쳐를 했어요 -손바닥 편 상태에서 세번쨰,네번쨰 손가락 접은 제스쳐:듀게에 질문글 올렸더니 그런거랑은 관련없다고 하셨었죠들-

 

그래서 헐 뭐지 나랑 얘기하면서 나의 남다른면을 캐치한건가... 온갖 생각이... 일단 그 당시에는 엄청 당황했지만 '응? 그게 무슨말이야?' 하면서 모르는척 도망치듯이 퇴근을 했었거든요.

 

그리고나서 제 취향을 다 알고있는 회사에서 제일 친한 친구와 퇴근하는길에 이 사건을 얘기했는데 걔는 더더욱 멘붕이 왔습니다. 뭐 제 얘길 들어주긴 하지만 그런거 토나온다 라는 식으로 반응했던 애라서요 ㅎㅎ 그러면서 "...우리 사람이 그럼 또 퇴사하겠네..? 빠잉..." 이런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옛날에 여자때문에 회사를 그만둔적이 있어서요..(그건 명백하게 혼자 오해한것을 인정합니다. 그런 경험이 있기때문에 위에서 여자애랑 메신저를 즐겁게 하면서 얘가 진짜 나를 좋아하나 라는 착각은 물론 하지 않았어요.진짭니다 ㅠ)

 

 

집에와서 엄청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1. 걔가 내 후로기질에 대해서 안건가? / 그런건 아니고 그냥 내가 오해한건가?  =>하지만 뭘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 혹시 걔가 날 좋아해서 그 연애놀이(?)비슷한걸 한건가?

 

 

네 2번은 제 망상인걸 알고 있고요 ㅋㅋㅋ

 

저는 그 여자애랑 어제 처음 얘기를 나눠봤고 좋아하고 뭐고 할 껀덕지도 없지만 그냥 막 호기심이 생기는거에요... 걔가 저를 흔들어놓은거죠;;

 

 

엄청난 고민끝에 일단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상황이 되면 '그떄 그거 무슨얘기였냐' 물어보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오늘 출근해서 오전에 메신저로 일상적인 인사를 건냈습니다. 근데 한참후에 오늘 x시까지 끝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바빠보이기도 했었어요 뒷자리니까 뭐하는지 대충 보이죠-어쩌구저쩌구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일단 기다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뭔가 긴장되고 가슴은 두근두근... 참;; 전 쉬운여잔가봐요'

 

아무튼! 그렇게 x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 됐고.. 저는 "일은 다 끝냈어?" 라는 식으로 메세지를 보냈는데 걔가 답변이 없는겁니다.. 그렇게 퇴근시간까지 쭈욱이요;;;;;;; 왜 내말 씹어? 막 이러면서 독촉하기도 모양 안살고 해서 혼자 계속 심난한 상태로 하루종일을 보냈어요 아무리 바빠도 메신저 몇마디는 가능한건데요

 

이건 곁다리 얘기지만 제가 어제 퇴근하기전에 "내일 A(저랑 친한친구)랑 너랑 나랑 치맥이나 먹으러 가자 A가 만약 바쁘면 우리 둘이만 먹고~"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막 극도의 긴장감내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집에가서 쉬고싶은거에요.

 

그래서 혹시라도 걔가 퇴근시간에 치맥 얘기 꺼내면 어떡하지 했는데 또 그런 얘기도 안하고 그냥 저한테 인사하고 가버리더군요 ㅡㅡ; 원했던거긴하지만 좀 어이없는;;;

 

저는 만약 얘가 내 정체를 알기라도 했으면 난 그냥 오리발 내밀어야될까.. 혹시 얘가 날 좋아하기라도 하면.. -한참 멀리 간다- 만약 헤어지기라도 하면 나 진짜 또 회사 때려치나? 막 이런 끝없는 혼돈의 카오스에 있었는데...(....) 다시말하지만 제가 걜 좋아하는건 아닙니..

 

 

1줄요약: 어제 나를 뒤흔들어놓고 오늘은 대화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씹히고 이게 도대체 뭥미??? 지금 날 갖고노는건가 싶기도하고 ㅡㅡ;; 그냥 제가 오해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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