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3 16:31
전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죠.
GS편의점은 원래 LG편의점이었음.
LG는 '럭키 금성'의 이니셜을 딴 것이었음. (듀게 회원분들이라면 이 부분에 추가 설명이 필요 없겠죠. 젊은이들은 잘 모르십니다. ㅋㅋ)
'금성'은 Geum Sung 이라고 적으나 Gold Star 라고 적으나 이러나 저러나 결국 GS.
그러니 GS 편의점은 금성 편의점, 혹은 골드스타 편의점.
...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하며 그냥 대충 살았는데.
갑자기(?) 그걸 확인해보고 싶어져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GS 그룹의 오피셜 입장은 무엇인가!!!
그랬더니 이런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더군요.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9662&code=115
핵심 부분만 인용하자면.
"신진호 : 여러분은 주위 사람이나 고객들에게 GS의 약자가 뭐냐는 질문 안 받아요? 저는 가끔 받는데 그럴 땐 참 난감해요.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꼬치꼬치 묻는 사람이 있어요. 골드 스타(Gold Star)냐는 물음이 가장 많고 굿 서비스(Good Service)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사실 어떤 특별한 약자는 아니잖아요. 그저 많은 것을 함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줘야 하는데 그걸 어필하는 일도 어렵더라고요."
결론 : 뜻이 없다.
설마설마 싶어서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핵심 부분을 찾아 인용하자면
"지난 2월 15일 서경석 사장은 "GS는 특정 영문의 약자라기 보다 '좋은 서비스'(Good Service) 또는 '큰 만족'(Great Satisfaction)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GS측에서는 '그레이트 서비스' '글로벌 스탠더드'의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GS는 어떤 말의 약자도 아니고 'Gold Star'의 줄임말도 아닙니다."
재결론 : 뜻이 없다.
아... 이건 좀 충격적이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공식적으로는 정말로 아무 뜻이 없는 이니셜이었던 겁니다. 아니... 뜻이 없으니 이니셜도 아니네요. 허허허.
뭐 맥락을 보면 당연히 금성, 혹은 Gold Star에서 따온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부끄럽기라도 한 걸까요. 암튼 참 희한하네요. 네. GS에는 아무 뜻이 없습니다 여러분. ㅋㅋㅋ
2021.05.03 16:36
2021.05.03 18:23
사실 제가 슈퍼스타K를 거의 안 보고 살았어서. 뭘까... 하고 찾아봤습니다. ㅋㅋ
짤의 그 양반은 지금 유튜버로 열심히 살고 계시군요. 하하.
2021.05.03 16:44
정성스러운 뻘글이십니다.
'렉서스(그 일본인가요? 자동차 상표) 가 무슨 뜻이게? 아무 뜻도 없고 발음이 좋아서 만든 단어다.' 라는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 비슷한 경우같네요.
2021.05.03 18:25
사실 그런 경우 많겠죠. 사람 이름 지을 때도 종종 그러니까요. 하지만 사람도, 브랜드도 아니고 기업 이름인데... 대충 듣기 좋게 지었어도 보통은 나중에 의미를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ㅋㅋㅋ
2021.05.03 16:44
LG 는 Life is Good 의 약자 아니었나요... (...)
범 LG 계가...
LG, GS, LS, LF 정도 떠오르는데.. 다 영어네..
2021.05.03 18:25
모르는 척 하시다니 비겁하십니다!! ㅋㅋㅋ 전 LS, LF는 지금 처음 들었네요.
2021.05.03 16:46
2021.05.03 18:28
아니 이런 식으로 젊음을 과시하시다니... ㅠㅜ
근데 지금 보니 저 시절에도 로고는 그냥 영어였네요. 헐...
2021.05.03 16:53
초바낭) 제 호적명 한자도 풀어보면 딱히 별 뜻 없어요ㅜㅜ
2021.05.03 18:29
사람 이름은 오히려 그렇게 많이 짓잖아요. ㅋㅋ 사실 제 자식들 이름도 그냥 한글로 듣기 좋게 지어 놓고 한자는 마구 갖다 붙였습니...
2021.05.03 17:35
뿌리를 럭키금성에 두고 있어서 분명 GS가 관련이 있을건데 대강 둘러대는 거라고 봅니다. 골드 스타를 놓고 끄적거리다가 GS가 나왔고 그 다음에 영문 이니셜로 뜻이 되는 건 다 가져다 붙인 걸로 보입니다
2021.05.03 18:29
그렇겠죠. 저도 진실은 이거라고 믿습니다. ㅋㅋㅋ
2021.05.03 17:40
우왕,,,,개놀람,,,
당연히 골드스타인줄,,,,
왠지, 기사로 나올 것 같은 기분은 뭐죠?
"충격, GS의 약자는? 허걱, 알고 보니 대박~~"
2021.05.03 18:29
근데 본문에도 보이듯이 이미 여러번 기사로 다뤄져서요. ㅋㅋ 다만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었던 듯 하네요. 뭐 저부터도 그동안 아무 관심 없었으니...;
2021.05.03 17:50
근데 또 "금성"이라고 하기엔 옛날 금성과 분야가 안겹치는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옛날의 금성 이름으로 하던 사업은 LG 전자와 LS로..
이참에 LS를 찾아봤는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609261848501
"...이 때문에 LS를 아는 이조차 그룹 이름을 ‘럭키 스타’(Lucky Star)로 유추하지만, 실은 ‘선도적 해법’(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의 첫글자를 따서 회사명을 만들었다..."
좀 뜬금 없다는 느낌이 드는데 리딩 솔루션...ㅎㅎ
그럼 GS도 굿 솔루션 정도로 해주지...ㅎㅎㅎ
2021.05.03 18:00
하하,,,
정말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고 있군요...
혹시, GS편의점 관련 이슈에서 나온 나비효과 같은 건가요?
2021.05.03 18:31
맞네요. 분야를 생각하면 '럭키25'가 더 어울릴 듯.
근데 아래 붙이신 LS설명도 그렇고 제가 적은 GS 얘기도 그렇고 결국 다 비겁한 변명 같아요.
'럭키'와 '금성'을 요즘 세상에 사명으로 쓰기 부끄럽지만 쓰고는 싶었던 윗분들의 지시가 아닐까... 라고 믿기로 합니다. ㅋㅋㅋ
2021.05.03 19:10
2021.05.03 18:51
저 말을 어떻게 믿죠?
2021.05.03 19:11
어쨌든 '공식적으로' GS라는 사명에 아무 뜻도 부여되어 있지 않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제 황당함은 거기에서 비롯됩니다. ㅋㅋ
2021.05.03 21:28
저도 황당하네요. ㅎㅎ 저들은 몸과 맘이 따로 노는 작자들이라
2021.05.03 20:48
이니셜로 사명쓰는 회사들은 대부분 그럴걸요. SK하고 NC soft같은 이름도 별 뜻이 없을겁니다. SK는 선경의 이니셜인데 지금 그 뜻이라고는 안 할 거고요(Sunk Young으로 인식되어서 바꿨다고 함) NC도 Next Cinema의 약자를 딴 거지만 지금은 의미가 저거라고 안 할 거예요.
2021.05.03 21:08
제 말이..
2021.05.03 22:27
그렇지 않습니다.
SK는 말씀대로 '선경'의 이니셜입니다. 그게 SK의 '뜻'이에요. 본인들이 직접 그렇게 밝혔으니 아무 의미 없는 이름이 아니죠. 찾아보시면 회장이 직접 이러저래해서 외국 진출을 위해 사명을 영문 이니셜로 바꿨다고 말하는 인터뷰 보실 수 있을 거에요.
NC는 창립자가 처음부터 이름의 의미를 밝혔고 (Next Company였나 그랬죠) 나중에 Next Cinema라고 바꾼 것도 역시 창립자 본인 오피셜이에요. 의미가 창립자 맘대로 바뀌고 있지만 정해진 의미가 없었던 적은 없어요.
둘 다 GS처럼 회사 윗분들이 공식 인터뷰에서 '별 의미 없고 아무 거나 좋은 의미 갖다 붙이면 됨'이라고 밝히는 경우와는 완전히 달라요.
2021.05.04 09:10
DC같은 경우도 Detective Comics의 약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냥 DC만 남았죠. 지금에 와서 저걸 Detective Comics의 이니셜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고요. 저는 그런 류라고 생각했습니다. (농담으로 쓰신 글에 진지플이라 좀 죄송합니다)
2021.05.04 10:09
아뇨 웃자고 쓴 글인 건 맞지만 농담은 아니고 전 진지합니다. ㅋㅋ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우리 이름은 아무 뜻 없음'이라고 말하는 게 웃긴다는 얘기였죠. 뭐 DC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DC도 회장이나 윗분들이 나서서 '우리 회사 이름은 그냥 아무 뜻 없이 듣기 좋으라고 붙인 겁니다' 라고 말한다면 같은 경우가 될 수 있겠네요. 그게 아니라면 역시 전혀 다른 경우가 되는 거구요.
2021.05.03 23:03
저는 MG새마을금고를 좋아합니다. Maeul Geumgo.... 실화입니다..
2021.05.04 10:14
여기 이름은 볼 때마다 '새'는 어디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ㅋㅋ
'새'를 넣어서 SMG라고 하면 총기류 같아서 뺐나... 라고 생각하다 보면 애초에 새마을금고가 외국에 진출할 일이 있나 싶고.
사명 영어 이니셜 교체 열풍 불던 시절에 덩달아 바뀐 걸로 기억하는데 좀 별로에요. ㅋㅋㅋ
2021.05.03 23:37
2021.05.04 10:15
거기도 웃기죠. ㅋㅋㅋ 옛날에 KTF가 홈페이지에 자기네 이름이 Korea Team Fighting 이라고 적어놔서 제 주변인들이 진지하게 '야 뜻이 그거였대!'라고 말하던 추억이 떠올라요. 월드컵 시즌이었죠...
2021.05.04 09:34
전 BHC 치킨요. 처음에는 별하나 치킨이었는데 언제는 Big Hit Chicken이었다가, 지금은 Better Life & Choice라는 군요. 전 별 하나 때 확실히 봤는데 말이죠. 제 지역에서는 콜팝 파는 걸로 유명한 분식 치킨집이었는데 말이죠.
2021.05.04 10:20
별 하나 치킨이라니 전 난생 처음 듣는데... 검색해보니 그게 맞네요. 충격적... ㅋㅋㅋ 창업시 이름이 별 하나 치킨, 몇 년 뒤에 영어 이니셜로 변신하면서 BHC가 된 거군요. 허허. 이후에 의미 바꿔치기한 것도 몰랐습니다. 잘 안 먹는 브랜드라 관심이 없었나봐요(...)
2021.05.04 10:07
2021.05.04 10:23
방탄은 사실 모두가 의심하죠. 저도 처음 보는 순간부터 당연히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이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무신사도 위의 별 하나 치킨 만큼이나 충격과 공포네요. 전 무슨 일본 계열 회사인 줄...;
2021.05.04 11:44
아!!! 방시혁이 탄생시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렇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5.04 11:52
영어는 아니지만 전 '유공'이 대한석유공사라는 것도 좀 충격....대석공도 아니고...
부산의 유명 지명 중 '조방 앞'이 있는데 조방이 조선방직 줄임말이란 것도 전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NH도 있겠네요. 그런데 여긴 NH농협이라 부르면 농협농협 아닌가?
그리고 전 H.O.T.가 Highfive Of Teenagers 줄임말이라는 거 거짓말인줄 알았....슴돠.
2021.05.04 12:44
2021.05.04 13:18
자매품으로 KB국민은행과 SH수협은행이 있습니다. ㅋㅋㅋ
DJ D.O.C가 처음엔 '디제이덕'이라고 불리다가 나중에 본인들이 'Dream Of Children'이다! 라고 주장하며 '디제이디오씨'가 된 거랑 비슷하죠.
근데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그룹명 장난 중 최고봉은 룰라 같아요. ROOts of RAggae라니... 니들이 왜... 어디가... ㅋㅋㅋㅋ
2021.05.04 17:42
Dream Of Childre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OOts of RAgga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5.04 16:16
Dream Big 하고 thinK Great 떠올랐습니다.
의외로 CJ(제일제당) 나 DL(대림)은 그냥 우리 원래 이름 약자라고 하나 보네요.
2021.05.04 19:42
thinK Great는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KG그룹이란 게 있었군요. 전 그냥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무식합니다!!! ㅋㅋ
그리고 대림도 이제 DL이라고 해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