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3 00:57
전부터 한류 어쩌고 저쩌구 할 때마다 꽤 냉소적이었습니다.
적어도 중국에서는 한류란 것은 처음부터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아니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에요. 한’류’라는 이름부터가 참 촌스럽고 닭살 돋았지요.
그냥 세상은 넓고 취향은 참 다양한 것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대중문화 조금 좋아한다고 멀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대는 건지;
하여간 상해에 라라포트라는 일본 쇼핑몰이 하나 오픈했습니다. 건담과 제휴한 쇼핑몰로 유명하죠. 새로 오픈할때마다 1:1 거대 건담을 전시합니다.
심지어 자체발광에 제한적이나마 동작까지 합니다.
썩 좋지 못한 입지의 쇼핑몰이었음에도 건담 하나 보겠다고 인산인해였어요.
게다가 일본산 정품 프라모델을 한화 기준 5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하여간 노재팬이고 뭐고 거대로봇 매니아가 이런걸 놓치면 바보죠!
거대 모델은 재질이 너무 깔끔하니 프라모델 스러워서 스케일감이 나질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큰데....큰 느낌이 잘 안나요;
이 날은 연휴 첫날인데다가 중국은 드론 규제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여서 이걸 찍겠다고 수십명이 동시에 드론을 띄우는 통에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걷고 있는데 바로 귀를 스치며 착륙하는 드론도 있었습니다. 중국욕을 하나도 못 배운게 한이 되는 순간이에요;
중국에 건담 마니아들이 이렇게 많았나 조금 놀랬습니다.
아래 글에서 너무 바빠서 못하게 된 것들을 나열했었는데, 중요한 것을 하나 빠트렸었네요.
동네고양이들과 놀기도 못하고 있어요 ㅠ.ㅜ
하여간 그 정도로 심각하게 워크 홀식상이에요 빠져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뭔가 일과 상관 없는 ‘쓸모 없는 짓’으로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게 ‘음악 듣기’였어요.
새앨범이라고 하기에는 좀 뒷북이지만 하여간 에픽하이를 보름 넘게 푹 빠져서 들었어요.
역시 힙합은 노동요! 바쁠적에 일하며 들어야 제 맛~
저는 타이틀곡인 ‘Rosario’ 도 좋았지만 ‘정당방위’가 더 좋더군요.
차곡 차곡 분노를 쌓아가다가 “씨발놈아”를 시전하고 “새끼” 시리즈를 나열하며 “조까”를 날려 주고 “개새끼들”이라고 마무리 할 때는 저절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타블로가 뒷끝이 장난 아니에요. 타진요에 맺힌게 정말 많은가 봅니다. 하긴 타진요 ‘개새끼’들은 정말 핵폐기물급 쓰레기들이었죠. 어후~
어찌 해가 더해갈 수록 더욱 격렬하게 분풀이를 하는거 같습니다. 타블로는 그럴 자격이 되요. 타진요 ‘개새끼’들은 욕 처 먹어도 싸고요.
이번 앨범이 나한테 유독 필이 꽂히는 이유가 뭔가 생각해보니 요즘 힙합 트렌드는 씹어 버리고 뭔가 쉰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뽕끼’를 밀고 나간게 먹힌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좀 한물간 느낌이 들겠지만 뭐 어쩌라고요.
* 5일간의 연휴 참 좋네요! 백만년만에 날마다 바낭질도 하고~
2021.05.03 01:24
2021.05.03 10:02
2021.05.03 09:51
와 거긴 5일의 휴일이군요 링크하신 듀나게시판 단골 이미지 호스트는 휴대폰으로 안해봤는데 해보네요.인생은 리허설이 아니네 휴대폰으로는 힘드네요
2021.05.03 11:00
~류 라는게 일본식 표현이고, 한류도 일본에서 쓰는걸 가져다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문화 유행은 일류(日流) 보다는 화류(和流)를 더 많이 쓴다고 들었습니다. 일본 표현이니..
2021.05.03 16:22
2021.05.03 17:45
오,, 그렇군요..
2021.05.03 17:47
댓글을 잘 보시면 한자가 틀려요... 물론, 발음도 다르겠지만. 일본 전통요리를 '화식' 이라고 하고, 일본식 전통 과자를 '화과자' 라고 하는 그 화(和) 입니다. 중화의 화는 빛날 화(華) 이고요..
2021.05.03 18:08
2021.05.03 12:00
태글 걸려는 건 아닌데요,,,,
건담도 일류라기엔,,,,마니아 적인 것 아닐지... 건담 매니아는 중국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지 않을까 해서요..
2021.05.04 14:36
대체근무는 하시나요? ㅎㅎ 저희는 안하기로 하고 그냥 어제까지. 덕분에 오늘 차는 안 막혀 좋더군요
2021.05.04 22:31
당연히 대체근무덕분에 5일 연휴죠; 이런 연휴가 되면 상해는 시내 명소들 마다 차로 사람들로 아주 미어터집니다; 나름 여기도 도시 전체가 유명 관광지라서;
일류는 오래전부터 있었죠
얼마나 뿌리가 깊냐면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주 이론에서 한자를 예로 드는데 그것이 일본에서 온것이라고 쓴 글도 있습니다
한류가 일류나 중류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일류나 중류보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중국에서 한류가 제한적인 것은 박근혜의 삽질로 인해 한한령이 내려진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