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헌팅

2021.05.16 00:39

daviddain 조회 수:443

셜리 잭슨 원작은 안 읽었지만 저는 1963년 작이 넷플릭스 드라마보다 나았습니다. 2시간도 안 되어 끝나고 구질구질한 가족 얘기를 10회에 걸쳐 안 보니 좋았어요. 잘 만든 드라마라고는 생각합니다.

집이 귀신들린 건지 폴터가이스트를 불러 내는 능력이 있는 엘리노어때문인지 애매함이 좀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엘리노어는 11년 동안 간병하던 어머니 잃고 죄책감을 느끼고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못 해 저택에 점점 빠져 드는 게 이해되죠. 메리 퀀트가 담당한 의상을 입고 침착하고 유능한 테오는 엘리노어에 대한 관심을 처음부터 숨기지 않고 분명 둘 사이에 뭔가 있는데 엘리노어는 테오보고 unnatural이라고 합니다. 육아실이 공포의 장소인 것도 특이했어요.
줄리 해리스는 시시 스페이섹 생각나게 했는데 리메이크에서 릴리 테일러도 연기는 잘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테일러 ㅡ 지타 존스 콤비보고 그 해 최악의 커플로 뽑던 잡지도 있었죠.

그 벽에 눈이 달린 거 같은 장면 카메라와 소리만으로도 으스스하더군요.나선형 계단도 멋지고요.


러스 탬블린을 앰버 탬블린 아버지 정도로만 알았는뎨 여기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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