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2 15:59
밑에 인랑 게시물과 건담 게시물을 보고 문득 생각난게 바로 이 '이즈부치 구멍'.
이즈부치 유타카가 관여한 메카닉 디자인에 마치 인장처럼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일종의 방열기능의 구멍입니다.
그 시절 저에게는 마츠모토 레이지 작품에 등장하는 계기판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70년대 스타일과 대비되는 '현대적' 세련미의 상징이었습니다.
이 '부치아나' 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꿈치의 스파이크, 역관절의 다리같은 이즈부치 스타일은 8,90년대 서브컬쳐에 많이도 카피되었고 꼬꼬마 시절 저도 연습장 그림에 참 많이도 따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련된거 좋아하는 김지운이 인랑을 만든 유일한 이유가 아닐까 싶은 프로텍트 기어.
이즈부치 디자인의 대표작인 패트레이버와 캠퍼 곳곳에 있는 이즈부치 구멍.
건담 ZZ의 갈스J, 함마함마, 바우, 즈사 등등도 이즈부치의 디자인.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했던 디자이너는
Z건담의 멧사라, 파라스 아테네, 가브스레이, 캐플랑 등등
기괴한 디자인을 주로 했던 후지타 카즈미.
2021.05.12 17:57
2021.05.13 14:52
2021.05.12 23:42
이즈부치 유타카... 건프라 취미를 접은지 오래돼서 참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ㅋㅋㅋ
이 분 디자인들 중에는 본문에 올려 주신 패트레이버를 참 좋아했습니다. 지금 보면 뭐 택도 없지만 당시 기준 뭔가 되게 현실적으로 실용 가능해 보이는 느낌의 디자인이었죠. 물론 더 중요한 건 '그러면서 폼 난다'는 거였지만.
그 아래 적어주신 모빌슈트들도 대부분 제가 좋아했던 디자인들이네요. 건담류 디자인들은 다 비슷비슷하다 보니 빨리 질려서 그런 괴(?)디자인들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즈사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 왜 즈사는 플라모델이 안 나오나 투덜거렸던 추억이. ㅋㅋㅋ
2021.05.13 15:01
2021.05.13 10:08
저도 야크트도가 엄청 좋아했어요 ㅋㅋ 아카데미에서 자그드도가 던가...재그드도가던가 하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ㅋㅋ
2021.05.13 15:11
영화를 보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김지운판 인랑)의 존재가치는 오로지 프로텍트 기어로구나.
이해되지 않는 이런 저런 모든 것이 한 방에 설명이 되는 대답이었죠.
저 구멍이 지금보면 영 엉뚱하게 뚫려있는 것 같아도 역시 이 한마디로 설명이 되는거죠.
그냥 있어보이는 구멍이구나. 그런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