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2 14:47
출판 편집자인 제 애인은 작년 모 출판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 애인보다 늦게 들어온 팀장이 정상적인 직장인이 아닙니다.
거기다 원래 얘기됐던 분야도 아닌 신규 분야로 저 팀장과 같이 붙여준거지요....
팀은 그 팀장 포함해 단 둘입니다. 근데 초장부터 팀원을 적으로 대해요.
정보차단(본인이 진행하는, 그리고 결국 업무지시할 프로젝트 물어봐도 안알려줌),
가스라이팅(다 니 잘못이다),
베테랑이라고 볼 수 없는 이상한 도서 기획과 구성(후속권을 생각해야하는 시리즈인데 고려X [그리고 첫 권은 지가 하고 후속권은 제 애인이 합니다])
심각한 기억력 혹은 억지(니가 알려줬으면 내가 모를리 없다),
황당한 업계 지식(아동서는 '밤에 피는 꽃'이란 말 쓰면 절대 안된다는데, 정작 시중에 그 제목의 아동서가 있음;;)
소화 불가능한 업무량 강요(1년에 둘이 합쳐 16권 책을 내자고 추진하는데 작은 회사는, 회사 전체가 1년에 그정도 냄...)
이랬다가 저랬다가, 짜증만 내고, 상대는 생각도 안하고 일관성 없이 마구잡이 업무 진행...
결국 며칠 전에 부르더니, 너가 일 못하고 업무에 실수가 있으니 나가달라고 했답니다.
(내일 말하려고 했는데, 내일 (함께하는)회의가 있으니 오늘 말한다며 일관적인 사이코패스 행동까지...)
그리고 책에 오류가 나왔다며 그게 결정적 이유라는데, 사실 팀장이 최종 확인하는 프로세스에요. 지 책임은 어디간거지...
그리고 X월까지 해달라는데, 그게 딱 근무 1년 한 달 전이에요. 퇴직금 안주겠다는거죠.
대표 만나서 물었더니, 걔는 팀장에게 모든걸 위임했고 자기는 거기 따른다고 했답니다. (자기가 고용해놓고..?)
근데 실업급여 주기 싫은지 며칠 뒤 이사(대표 와이프 ㅋㅋ)가 부르더니 대표는 '해고' 첨듣는 얘기라며 당황해한다고 했대요. (???)
자진 퇴사로 실업급여도 안주려는 꼼수 같아요.
제 애인은 걍 참고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심지어 전 직장은 다른 남자 직원이 지갑에서 몰래 신분증 빼서 프린터 복사한 후 회사 벽에 붙여 놔도 참고.... 핸드폰 몰래 냉동실에 숨겨놔도 참던 사람이에요.
이번에도 또 그런 사람인갑다 하고 일하다가 제대로 바보 되어버렸네요.
저도 손이 떨리고 화가 나서 일이 안되네요.
상황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해야겠어요.
2021.05.12 15:37
2021.05.12 16:12
대표는 상대적으로 젊은 책수저인데, 걍 전형적인 무능력한 겁쟁이 스타일인거 같아요. 지금까지 팀장이 독대하면서 계속 구워 삶은거 같습니다.
2021.05.12 15:51
아쿠 손발이 다 떨리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해봤어요. 혼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런 출판사는 수면 위로 드러내서 어떻게든 망하게 해야 돼요. 책을 빌미로 장난 치는 사람들 넘 끔찍해요. 애인 분에게 많이 위로해주세요. 정말 힘들거예요.
2021.05.12 16:19
같은 경험이 있으시군요. ㅜ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같이 싸울 수 있으면 싸워보려고요.
언급을 해도 되나 알아보고 출판사 이름 까던가 해야겠어요.
2021.05.12 15:58
아 너무 화가 나요.. 정말 힘드시겠지만 곁에서 지켜주시는 게 큰 힘이 될거예요. 응원드립니다. 힘내시고 노무사 상담도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1.05.12 16:24
정말요. 노무사 상담도 알아봐야겠어요. 댓글 덕분에 기운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2021.05.12 16:43
욕하며 읽었습니다2. 해당지역 법율구조공단 혹은 민주노총 상담소를 찾아보시는게 어떨지요..
2021.05.13 10:39
회사 대응 보고 찾아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인은 의욕과 정이 다 떨어져서 회사 나가려는데, 받을 수 있는 것은 다 받고 나가는 쪽으로 알아보려고요...
2021.05.12 16:59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라고 있습니다. 해당되는지 확인해보시고, 대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키피디아 링크 https://ko.wikipedia.org/wiki/직장내_괴롭힘_금지법
독립된 법률이 아니라 근로기준법 안에 있는 내용입니다.
2021.05.13 10:40
이런 것이 있었군요!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5.12 17:27
지노위 가세요. 위의 내용으로만 보면 해고 예고 시기도 안 지킨 전형적인 부당해고 사례입니다. 지방노동위원회 가서 구제신청 알아보세요. 워낙 전형적인 사례라 굳이 노무사, 민노총까지 안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2021.05.12 21:43
여자친구분이 맘이 굳게 먹으셔야할 것 같아요. 나쁜 놈들을 응징 혹은 조금이라도 내 몫을 찾겠다는 본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참았더라도 이젠 참지말아야할 때가 온거죠.
조금이라도 바로잡기위해 내가 부서질 수도 있는데 그럴 각오가 되어있는지 옆에서 격려를 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2021.05.12 23:43
전 전혀 아는 게 없지만 듣기만 해도 화가 나는군요.
다른 분들 조언대로 어딘가 도움을 청할 곳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잘 풀리길 빌어요. ㅠㅜ
2021.05.13 09:22
직장갑질119 통해서 도움 받으실 수 있어요.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있지만, 그걸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사전에 상담 받고 시작하시면 도움 많이 됩니다. 빨리 하실수록 좋아요.
그리고 우선은 애인분께 이 이후로 직장에서의 모든 대화를 녹음하시도록 권하세요.
2021.05.13 19:25
법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부당해고이고 법적인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요. 법적인 자문 꼭 받아보세요. 글을 읽으면서도 그 분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을 초원하는군요.
저렇게 정신상태가 이상한 사람이 팀장으로 있는 출판사가 살아남겠어요.
교제하신 분은 법적인 권리 찾으시고 더 좋은 직장에서 정상적인 동료들과 함께 보람있는 직장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2021.05.14 01:17
보기만 해도 화가 나네요... 일단 부당해고 당하신 분이 무사히 권리회복을 하시고 필요하신 경우에는 꼭 배상도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노동권 진짜 개판이네요
2021.05.14 14:52
비상구1899-0139에 한번 상담해보세요.
2021.05.15 11:06
욕하면서 읽었습니다
대표가 팀장한테 위임했는데 거기에 따른다고 하는거면 한통속이네요
어우 . . . 고용노동부랑 친해지시는 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