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데려오신, 태어난 지 50여일 된 '마루'를 소개합니다.

 

 

 

 

 

 

 

 

 

 

 

 

 

 

 

 

 

 

 

 

 

 

 

 

 

 

순하고 잠도 잘 자지만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방에서 절대로 볼일을 안 보는 게 대견해요.

방에서 문 닫고 놀다가도 볼일보고 싶으면 어떻게 알고 방문 쪽으로 가서 낑낑거리며 앞발로 문을 긁어요.

그래서 문을 열어주면 거실에 나가서 코를 킁킁거리다가 적당한 곳에서 눠요.

그리고 발 달라면 제 손바닥 위에 발도 척 얹고, 이불을 물어뜯길래 "안 돼!" 하면 멈추고 앉아서 멀뚱히 쳐다보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그나저나 아빠가 이렇게 개를 사랑할 줄은 몰랐습니다. 무뚝뚝대마왕 아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달까요.

마루가 보고 싶어서 본가에 더 자주 들를 거 같아요. 안 본 지 채 반나절도 안 됐는데 벌써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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