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4 09:58
2021.04.04 10:55
2021.04.04 11:35
2021.04.04 13:17
왕부럽! 책장 속으로 얼굴 파묻고 싶네요. 책 본 김에 찰떡이나 먹자는 심사로 '책이 뭘까' 시타로를 봐봤어요. 근데 저는 시집이며 책이 열 권도 안 돼요. 며칠 전 이사 올 때 완벽하게 잃어버려서. 지금 읽기 시작한 소설책으로 시도해봤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듀나님 단편집 <구부전>입니다. (질문이 중요해요. 똭 펼치자마자 왼쪽글자)
“나에게 (너라는) 책은 뭘까?”
의 몸속에 숨어 있는 이질적인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여전히 사랑이었다. 안은성에 대한 지속적이고 끈질긴 사랑의 감정.
그것은 성적인 것인가? 알 수 없었다. 로맨틱한 것인가? 그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는 어떻게든 해석될 수 있는 위험한 단어이다.
(중간 생략)
윤정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사랑한 적이 없었다. 데이트는 억지로 거쳐야 하는 통과제의였다.
112페이지. 추억충, 듀나.
여전히 사랑이라.. 재밌네요. 안 읽어봐서 책의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나에게 너라는 책은 ‘통과제의 같은 데이트’인가봅니다. 그런데 있어야말이지. 암튼 너무 맞아요. 저 책 읽는 거 정말 힘들어하거든요. (귀찮아) 읽고나면 이 마음 후회스럽게 좋고. 뭐라니.
2021.04.04 21:12
[추억충]을 다 읽고 나시면 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실 수도 있겠군요. 저도 따라서 몇몇 책을 펼쳐 봤는데 인용할 구절이 없네요, 흑흑.
2021.04.05 01:43
그런가요? 갑자기 읽기 싫어지고요ㅋ 바라건데 좀비나 귀신만 안 나오면 됩니당.
2021.04.05 01:54
2021.04.05 02:02
저 페이지 펼치기 직전까지 진짜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좀비 한 마리 툭 튀어나올까바. 온몸으로 구부정ㅋ
2021.04.04 17:00
제가 한국에서 본 서재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아버지 따라가서 본 김우창 평론가의 서재였습니다.
최근에 사진으로 구경해본 중 좋았던 건 파트릭 모디아노의 서재이고요.
2021.04.05 12:09
오 할아버지 멋있어요 ^^ 잘생기셨네요
2021.04.04 21:09
작년에 6단 짜리 책장을 처음으로 들여, 어찌어찌 가득 채우고는 뿌듯함과 난망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저로서는 서재가 따로 있다는게 여간 부러운 일이 아니군요. 대신 도서관에 꾸준히 희망도서를 신청하여 대리만족 중입니다. 타지역에 들를 때 가능하면 도서관을 방문하는데, 신간 코너 등을 살피면 그 지역의 서재를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 듭니다. 타인의 서재를 구경하는 만큼 재미난 일이 없는데, 못 가본 지 너무 오래되었네요.
들이신 책들 제목 안 밝히는걸 얄미워하면 되나요.
2021.04.05 02:00
책이 짐이 되는 순간부터 저는 도서관만 가요. 그런데도 오후님처럼 타인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것 만큼 재미난 일은 드무네요. 부러움도 안 사라지는 걸 보면 이 심리는 뭘까 싶고.
2021.04.05 04:52
돈 좀 있는 책 애호가+ 독신자의 특권 아니겠습까. 음하하하
얄미울 일은 아닌데 제가 얄밉게 메롱~ 거렸네요. 물리학 책 두 권, 엘리엇의 시집 하나입니다.
구입한 곳은 여기. https://skoob.com
마음 동하는 날 제가 좋아하는 유럽 헌책방 함 소개해 볼게요.
2021.04.04 21:26
과거에는 헌책도 꼭 필요하면 사고 도서관에서 대여도 많이 했어요.
어느 순간 니가 산 책이나 제대로 읽어라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사고 읽은 것보다 안 읽은 책이 더 많아지더군요.
그리고 또 어느 순간 남의 손이 닿은 책을 못 읽게 되었습니다. 책이란 게 몇 날 며칠 끼고 만져야 되는데 ...전엔 안 그랬는데...손도 지나치게 씼고 약간의 병적인 증세가 생기네요.
다른 거는 돈 쓴 거 계산하는데 책값은 얼마나 샀는지 의식도 않고 계산 안 하는만큼 보고 싶은 책은 그냥 사서 봅니다. 책값이 크게 부담될 정도로 많이 사지도(읽지도) 않고요.
파트릭 모디아노 좋아해서 번역되면 꼬박꼬박 샀었는데.. 노벨상도 타시고...요즘은 잘 안 읽게 되네요.
2021.04.05 04:59
헌책이든 빌린 책이든 제가 소독하는 법.
1. 약국에서 파는 알콜을 구입해 분무기에 넣고 치익~ 뿌려준다.
2. 집게로 집어 페이지가 좌르륵 펴지게한 후 한 시간쯤 햇빛으로 이차 소독한다.
넘 오래 햇빛을 쪼이면 책이 오글쪼글해지고 누렇게 탈색돼요.
2021.04.05 07:00
2021.04.05 12:10
안보는 책은 분리수거합니다. 미안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