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8 00:54
문제의 그 사진 속 김치는 대 한국 수출용이 아니라 중국 내수용이자 이례적 케이스라는 중국의 해명이 있었으나,
이번 여파로 식당에서 저렴하게 무제한 자율 리필 되던 중국산 김치는 퇴출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산 김치는 3배나 비싼데 이제 어떻게 하냐 곡소리 내는 식당업주들의 목소리도 당연히 나오는데요.
제 생각은 그래요.
3배나 비싸지는 김친데, 식당에서 반찬으로 필수가 돼버린 거라면 이젠 한그릇에 500원(아니 천원이어도 되겠고) 추가 받음 안 되나요?
아직도 반찬 그렇게 무상 무한 리필 해줘야 하나 싶어요.
물론 그 무상 반찬이 한국의 문화긴 한데,
그 가치가 중요하다면 정말 딱 소량만 1회 제공하고, 그 다음엔 가격을 받거나 해도 좋겠구요.
(이게 정서상 나을 듯도 하네요.)
전 김치를 좋아하지만, 사실 푸짐하게 김치 깍두기 반찬 주는 집은 절반은 항상 남겨요.
정성들여 직접 만든 김치기도 해서 늘 아깝다고 생각도 했구요.
2021.03.18 00:58
2021.03.18 01:00
요리사셨네요. 김치에도 미원을 좀 넣으시려나요? (진지 문의, 사실 김치에 미원 들어갔다면 매운 양념 때문에 제가 눈치 못 챌수 있어요)
2021.03.18 01:03
네 뭔가 반칙을 고백하는 것 같은데 저는 넣고 넣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5kg양념에 티스푼으로 한개라서 감칠맛보다는 시원한 뒷맛을 주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감칠맛은 어차피 까나리가 다해서요. 글루탐산은 핵산계인 이노신산(동물에 많이 들어있어요)을 만날때 맛이 좀더 둥글어지고 거부감없이 증폭된 감칠맛을 주는 것 같습니다.
2021.03.18 01:06
미원, 백설탕 없이 액젓과 사과배양파즙 만으로, 그 단짠 감칠맛을 내긴 부족할까요?
김치는 제가 안 만들어봐서 모르겠네요.
동치미에 사이다 넣어야 맛있단 요리사 분도 계신데 뜨악했거든요.
2021.03.18 01:10
사이다는 사실 좋은 선택입니다. 콘시럽이 적절하게 액화되어있는 형태거든요. 양념이 쉽게 섞이고 설탕의 좀 찌르는 듯한 단맛(재료와 잘 섞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납니다. 첨가된 라임향도 도움이 되고요. 탄산은 어차피 시간지나면 다 기화해서 영향이 없습니다. 물론 정제된 형태의 조미료들 없이 과일에 포함된 단맛으로 내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정도 단맛을 내려면 굉장한 양이어야 할 거예요. 사카린에는 부담이 없으시다면 사카린의 도움을 좀 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21.03.18 01:34
미원과 더불어 사카린에 굉장한 거부감이 있어요. 사카린이 들어간 치킨무를 먹으면 얼굴이 시큰거리고 땀이 납니다.
사이다 성분을 보니 콘시럽은 없고 백설탕 들어있는데요?
2021.03.18 01:36
액상과당(콘시럽)이라고 표기되어있지 않나요? 요새는 잘 살펴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https://www.foodsafetykorea.go.kr/main.do 여기서 성분표 검색해보실 수 있습니다.
2021.03.18 01:37
백설탕은 맛을 위해 추가분인것 같습니다.
2021.03.18 01:39
설탕의 과한 단맛을 피하고 부드럽고 자연스런 단맛을 내기 위해, 위해 논란이 있는 액상과당을 선택하신 루나님도 제 기준엔 특이하시네요.
사과배양파즙만한게 없을텐데요.
2021.03.18 01:40
거기에는 사과향 배향 양파향이 들어가서요. 그게 필요할 때는 저도 씁니다. 과당도 논란이 있었나요? 이건 유해성이라고 해봐야 꿀물의 유해성 정도일텐데요. ㅋ
2021.03.18 02:20
사과배양파 대신 액상과당으로 퉁친 김치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차이가 클 거라 예상되지만, 정말 큰 차이 없다면 정말 대단한 원가절약은 되겠습니다
2021.03.18 02:47
과즙을 선호하신다면 매실액의 도움을 적절히 받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감칠맛은 액젓이 대부분 담당합니다만 소금대신에 다시마소금을 쓰는 것도 번거롭지만 대체제가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2021.03.18 01:29
삭제하였습니다.
2021.03.18 13:21
2021.03.18 09:45
김치얘기가 나와서 신나서 저도 댓글 달아보자면 지난 12월에 김장 30포기를 가족 네명(순수 우리가족)이 했습니다.
절인김치와 김치양념은 홈플러스에서 미리 주문해두고
무우 한 10개+CJ멸치육수 농축해서 파는것 한병 넣었더니 맛이 아주 좋습니다.
2021.03.18 10:10
같이 해먹는 반찬들이 특히 맛있는 것 같아요. 제 조카들도 같은음식인데 제가 해주면 잘 먹지 않다가도 조리과정에 같이 참여하면 또 맛있게 먹더라고요.
cj면 멸치다시마를 쓰신것 같네요. 엄청 맛있을 것 같습니다. 침이 고여요. 김 모락나는 하얀 쌀밥에 잘익은 김치면 정말 호강하는 기분이죠. ㅎㅎ
2021.03.18 16:12
2021.03.18 21:06
소위 영업용레시피가 평균화된 맛공식을 통한 궁극의 가성비와 강한 간을 갖게 된 것이 반찬 무료제공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라리 밥을 무한리필로 두고 반찬을 3찬세트 4찬세트 등으로 반찬보다 개인찬기 중심으로 묶어 서브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찬 공유하는 문화도 사라질 때도 되었고요.
저는 반찬들 모두 비용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치는 비용을 제대로 받아야 숙성도에 따라 혹은 쓰는 부재료에 따라 지역색에 따라 구분해서 서브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언젠가 샐러드바같은 김치바를 만들계획이에요. ph표기를 해놓아서 숙성도를 구분해놓은 단계별 김치들과 주재료 부재료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김치들 그리고 전라도식 경상도식 경기도식 등등으로 분류해놓은 김치바요. 물론 반찬에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오기 전까지는 좀 힘들겠지만요. 제가 이렇게 김치에 진심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