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낚일 분이 있을까 싶지만 특별한 추억은 사실은 없어요;;;

 

 

이미 벚꽃은 다 저버리고 가을비처럼 스산한 비가 내리는 날에

우연히 들려왔어요. 오늘과 정말 어울리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울컥했어요.

 

마음이 ~~~~~~ 먼 옛날로 떠나버리더군요.

2012년의 봄이었어요.

“ 00,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들어보셨어요?

그 노래 정말 좋아요. 꼭 들어보세요.”

 

이미 그 당시에 국내 가요에 멀어지고 있는데 버스커, 버스커”??????

나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그 노래를 정말 오랜만에 들었어요.

 

그 때 미칠 듯이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시절 같이 어울렸던 모든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오르더군요.

 

 

, 2012년에는, 온마음을 다해서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2012년은 참 행복한 나날들이었어요. 다할 수 없이.

사람들과 정말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많이 보냈던 날들이었거든요.

 

같이 넓은 맥주홀에 앉아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가볍게 맥주를

마시던 시간도 좋았고, 남이섬에 가서 오리배를 타러도 갔었고,

하루하루 참 소중하고 행복했었기 때문에 헤어지기 참 싫었던 사람들이었고

, 그랬어요. 행복했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퍼질 이 거리를 ~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퍼질 이 거리를 ~ 둘이 걸어요~

(간주)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Oh Yeah

사랑하는 그대와 단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그 때는 이 노래를 들으면 저편에서 걸어올 것만 같은

눈 앞에 어른거리는 사람이 있었죠.

 

말했듯이 이제는 내가 누군가를 좋아했었다는 것도 거의 잊고 살아요.

지금 그 사람이 그리운건 아니고 아, 나도 그렇게 애절한 애정이 마음에

있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아니,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라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다시 인생에 올까,

 

그저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소소한 일상이라도 이야기하면서 웃을 날이 올까.

 

어떤 이유로든 격리되서 살아가는 삶은 언제까지일까.

 

Frank Sinatra “That’s Life”TV에서 들려오네요.

이상은 술에 취해서 쓴 글이 아니며 왠지 와인을 한 잔해야할

깊은 가을 저녁인거 같은데 그저 스산한 봄이군요.

 

- 여러가지로 이미 다 지나간 이야기죠. 오늘은 잠시 노래 한 곡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월요일이 되면 모든 감정도 바쁜 일상에 잊혀질거에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4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67
115612 동성의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 [17] forritz 2021.05.01 795
115611 그러고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영화화된 게 없네요? [6] forritz 2021.05.01 785
115610 바낭) 넋두리 forritz 2021.05.01 283
115609 독립영화관 KBS1 <나는 보리> [2] 그날은달 2021.05.01 283
115608 토요일새벽 잡담...(바통) [3] 여은성 2021.05.01 303
115607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3 Peaks Challenge in South Korea [1] tom_of 2021.05.01 745
115606 [EBS2 클래스e] 작지만 가장 위대한 '나노 이야기' [2] underground 2021.04.30 304
115605 [EBS1 다큐시네마] 기억의 전쟁 [23] underground 2021.04.30 498
115604 넷플릭스에서 무명배우들로 영어덜트를 겨냥한 판타지 드라마를 만든다면 보실건가요? [8] Lunagazer 2021.04.30 572
115603 [다큐 인사이트] 윤여정 편 재밌네요 [16] underground 2021.04.30 761
115602 짜증나는 한글 영화 제목들 [18] Lunagazer 2021.04.30 822
115601 섀도우 클라우드... 그리고 그외 근래에 본 장르영화들.. [10] 폴라포 2021.04.30 575
115600 What did he smell like?, snobbish, 윤여정님 인터뷰를 인종차별과 연관시키는 낚시성 컨텐츠들이 불편하네요.. [9] tom_of 2021.04.30 785
115599 [바낭] 일본 애니메이션의 '그' 갬수성 [10] 로이배티 2021.04.30 742
115598 블링 링(2013) [8] catgotmy 2021.04.30 276
115597 듀게에 글을 쓴다는 것 [5] 異人 2021.04.30 595
115596 [주간안철수] 국힘, 국당 당대당 통합 공감대 하루만에 당내 반발 가라 2021.04.30 360
115595 빅 히트/말타의 매 [15] daviddain 2021.04.30 514
115594 지난 한 달 반동안의 신선하고 놀라웠던 경험에 관한 이야기 [9] soboo 2021.04.30 979
115593 지난 30년간 ‘내 마음 속 배우’이셨던 윤여정 배우님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6] crumley 2021.04.29 4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