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8 14:01
서울, 부산 재보궐이 끝났습니다.
국힘이 생각보다 크게 이겼어요.
예전에 뱅커트러스트님이 5:3 정도로 오세훈이 이길거라고 하셨을때, 저는 그정도는 아니고 5:4 정도가 최대일거라고 했는데.. 5.7:3.9로 V세훈이 이겼습니다.
투표율도 재보궐로는 유례없이 높았고요.
V세훈은 국힘당 후보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표에 중도표까지 얻어냈고.
박영선은 민주당 지지층을 다 끌어낸겁니다.
지는 싸움이었지만 박영선은 최대한의 결과를 낸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V세훈이 너무 크게 이겼어요.
단일화 이후, 우리 안철수 대표님은 과거와는 달리 나름 열심히 선거운동 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 기사를 얼마나 보셨나요?
주류언론의 Pick 기사나 메인 기사로는 거의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검색해봐야 안철수 대표 선거운동 돕는게 나왔죠.
지금 딱... '아이고, 안대표님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안도와주셔도 이겼을거에요. 수고는 하셨습니다' 라는 상황이에요.
안철수 입장에서는 V 세훈이 한자리수 % 정도로 이겼어야, '이거 단일화 안했으면 졌겠는데? 안대표님이 안도와줬으면 졌을지도 모르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18% 차이로 이겼으니...
아마 서울시정 연립정부, 공동 정부 이야기는 '법과 제도의 한계'로 흐지부지 될거고요.
국민당+국힘당 합당도 힘들거에요. '야야~ 봤지? 너네가 꿇고 들어와라.. 우리는 3석짜리 정당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라고 할테니까요.
LH 사태의 (정치권에서)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입니다.
선거 패자인 박영선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박영선은 어려운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줬고, 당을 위해 희생했다는, 당에 빚을 하나 지웠기 때문에 안대표 만큼 막막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진짜, 이태규 울고 싶겠네요.
부록) 김종인과 윤석열
추호 할배는 재보궐 끝나면 국힘과 거리두고 윤석열과 붙으려고 했을 거에요.
'봤지? 내가 서울, 부산 둘다 이기게 한거.. 석열아 나 만큼 확실한 킹메이커 봤느냐?' 하면서요.
그런데, 국힘이 너무 크게 이겨버렸어요.
지금 당장 선거 이긴지 하루는 커녕 12시간도 안지났는데 국힘에서 추호 할배의 역활은 끝났다는 소리 나오고 있어요. 비대위 해단식도 안했는데!
이제 국힘은 윤석열한테 '봐라~ 3지대로 안되는거. 너도 버티지 말고 들어와라' 할거거든요. 안철수한테 한것처럼.
보수언론이 그리던 안철수 시장 - 윤석열 대선후보를 축으로 국힘을 대체할 신보수당을 만든다! 에서 추호 할배는 초딩 빼고 나! 라고 하려고 했는데..
국힘이 대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어서 이거 윤석열이 국힘당으로 끌려가게 생겼어요 그리고 국힘은 추호 할배를 안반깁니다.
국힘은 윤과 안을 끌어 들인뒤 당명 바꾸고 '짜잔~ 우리가 신보수당입니다!' 라고 할거에요. 그리고 국힘의 터줏대감 누군가가 '원 오브 뎀'이 된 윤과 안의 지지율을 흡수하려고 하겠죠. 그게 유승민이 될지, 홍준표가 될지, 김무성이 될지... 혹은 새로운 누군가가 나올지 모르겠지만요.
예전에 어차피 이번 선거 민주당이 이기기 힘들테고, 안철수가 되어야 보수도 좀 제대로 된 보수로 바뀔 거라고 했었는데..
역시 국힘은 국힘입니다. 만만치 않아요.
이제 양당이 모두 전당대회 들어가는데...
민주당이 이번 대패를 두고 정신을 차릴지 아니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나뉘어 싸우다 내년 대선까지 이번 재보궐과 같은 분위기로 갈지..
국힘은 자신감 있게 갈지, 자만해서 또 '역시 국힘이지!' 하게 될지...
우리 안대표님은 서울시정과 국힘과 합당에 제대로 지분 찾아 먹을지...
선거가 끝났지만, 정치는 여전히 흥미진진합니다.
2021.04.08 14:03
2021.04.08 14:27
언론이 안철수는 이번에도 철수하면 끝이다! 라고 해서 철수 안하고 선거도 돕고 끝까지 갔기 때문에 아직 쓰임새가 남아 있다고 언론은 판단할것 같습니다.
2021.04.08 14:08
이제, 대세는 국힘이에요.
국힘이 무난히 대선에서 이기거나, 국힘이 스스로 지거나...
언론은 자기의 힘을 보여주었어요.
몇년간 해온 윤석열 메이킹인데, 그대로 계속 갑니다.
2021.04.08 14:13
국힘 입장에서 윤대통령은 차선이죠. 정권 내주느니 윤대통령이 되는게 낫다 정도니까요.
국힘의 저력... 무시 못합니다. 국힘의 능구렁이들이 윤을 어떻게 하면 쪽쪽 빨아먹을까 머리 굴리고 있을 겁니다.
2021.04.08 14:47
말씀하시는 국힘의 능구렁이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전 모르겠습니다. 김무성? 유승민? 주호영? 지금 국힘에 조직적인 무언가를 도모할 대주주가 있나요? 그리고 윤석열 외에 내세울 대선 후보가 있기는 한가요? 정말로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안되서 여쭙습니다.
2021.04.08 14:38
이정권 지지자들은 이번 패배에 대해 하나같이 언론 탓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불과 1년전에는 우호적인 언론환경이 갑자기 적대적으로 바뀌었다는 건가요?
1년전에 180석 먹을 땐 가만있던 언론이 왜 이번엔 이 정도의 힘을 쓰나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2021.04.08 15:04
오늘 아침에 키머준이 언론탓 하더군요. ㅎㅎㅎ
투표율 58%에 득표율 39%면 찍어줄 사람은 다 나와서 찍은건데... 김종민은 민주당 지지층이 다 안나왔다고 하고.. 재보궐인데 총선 대선처럼 60%, 70% 넘을거라고 기대한건지
2021.04.08 15:07
그놈이 역적인데... 민주당님들 일단 털보를 효수하십시오! 충심으로 아룁니다.
2021.04.08 14:23
이 와중에도 안철수 올리는 가라님이 찐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4.08 14:29
크게 이겨서 저는 김종인이 튀어나가 제3지대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가라님은 반대로 보셨군요. 전 국힘당 제버릇 개못주고 곧 무너질거라 생각합니다. 당대기득권 공고해지고 비빌 자리 안나오는 젊은 떨거지들(특정인을 지칭한 건 아닙니다. )역시 제3지대에 관심을 가질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윤석열이 국힘당으로 갈것 같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소망도 포함해서요.
2021.04.08 14:35
김종인이 나가서 제3지대를 만들려고 해도 비빌 자리가 있어야 되는데 비빌 자리가 없죠. 독자 세력은 없는 인물이고. 국힘 일부 이끌고 나갈 계파력 같은 것도 없고요.
국힘 외부에 안철수건 유승민이건 최소한의 비빌 자리가 있어야 김종인이나 윤석열이 뭔가를 할 최소한의 플랫폼이 되는 건데요. 국힘이 대선주자는 없이 어깨 힘은 들어가겠네요.
이재명은 걍 가만히 있으면 떡이 굴러들어오게 생김..
2021.04.08 14:55
기성정당에 기생해서 뭔가 해보려는 시도는 모두 남좋은 일만 시키고 좌초되었다 판단하면 윤석열을 땔감으로 마지막 불꽃을 불살라 대국적 정치를 하실지도 모르지요.
2021.04.08 14:30
2021.04.08 14:34
사실 저는 이번 보선에서 국힘이 더 이길 수도(20%차이 넘게)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이 정도만 해도 역사에 남을 대승(국힘입장)이죠.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가 서울 48석중 40석을 석권했을때가 51:36이었습니다. 국힘이 10년을 진 서울에서 이 정도 투표율에 이 정도 득표율이란 건 제가 전에 말씀드린대로 이번 선거의 지배적 정서는 모든 중도층이 이를 갈면서 돌아이 민주당을 담궈주자고 나선 결과입니다. 국힘에 대한 거부감이요? 그건 이 게시판에 모여계신 정말 얼마 안되는 분들이나 그렇게 생각하지 중도층은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20대 30대 젊은 층들의 득표율 보세요. 물론 국힘이 지난 총선에서 대패를 하면서 비호감 똘아이, 친박들은 저절로 정리가 되었고, 김종인이 과거 대통령 사죄, 호남방문 같은 이벤트를 하면서 국힘 투표에 대한 죄책감을 다 희석시켜 버렸죠
문재인과 박근혜는 통치 스타일도 비슷하고 몰락과정도 비슷합니다. 팬덤형 코어지지층이 꽤 되는데 이들만 바라보는 돌아이 정책을 남발하다가 중도층이 죄다 돌아서면서 순식간에 몰락해버리는. 게다가 이전 선거에서 닭짓을 엄청하고도 선거는 계속 이겨서 내부적 위기를 더 크게 키운 면도 되게 유사합니다.
저는 가라님이 생각하는 국힘의 실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국힘의 대주주가 누군가요? 전 모르겠어요. 올망졸마한 얘네들이 전략이 부족하고 나름 당권 욕심은 있는 애들이 꽤 있어보이지만 대권은 언감 생심이고 현 국힘 내부에서 대권을 잠시라도 생각할 만한 사람은 원외인사 유승민외에는 언론조사 대상도 아닌 상태입니다. 그런데 유승민계가 국힘에 많기나 하나요? 아니면 그가 지지율이 높기나 하나요? (전 개인적으로 유승민 좋아하는데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이 입당하면 바로 당 접수합니다. 제가 가라님 글에 댓글로 쓴 바와 같이 이준석도 이회창케이스를 언급합니다. 홀홀단신 입당해서 단기간에 개인 인기로 당을 접수해버린. 윤석열도 그렇게 될 겁니다. 윤석열앞에 엄청난 줄을 서겠죠. 저와 손잡고 대권을. 저는 당권을. 하는 엄청난 오퍼들이 오겠죠. 당장 다음 원내대표 출마하는 후보들(권선동 기타 등등) 모두 윤석열을 언급하며 그를 업으려 난리입니다. 이제 대선후보 선출까지 5개월. 별로 시간이 없어요. 윤석열이 대통령이 안되는 경우는 박근혜 이명박을 구속키는 적이 있는 그를 영남 정서가 적극적으로 비토하는 단 한가지 경우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럴 가능성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가 아니면 영남은 다시 집권이 불가능하거든요. 전략은 호남만 있는게 아닙니다. 검찰 총장 그만두고 윤석열은 바로 대구를 찾았습니다. 윤석열도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을 보니 이 사람 정치 감각이 상당히 있는 사람입니다. 김종인이 말한 것처럼 그는 별을 잡은 것 같습니다.
안철수는 김종인이 말한대로 별의 시기를 놓쳐 버렸고 그의 인간 그릇 자체가 별을 잡을 크기가 안됩니다. 몇번을 얘기하지만 우리 나라 정계의 제3지대는 평상시에는 매우 광활해 보이나 의사결정의 시기가 다가보면 습자지처럼 얇아집니다. 안철수는 양당제의 틀을 뛰어넘을 문제의식도 교활한 정치력도 없는 과거의 흘러간 파도일 뿐입니다. 남아있는 건 지명도 하나 입니다. 사람이 없어보이면 쉽게 그를 거론하지만 별의 시기엔 그는 그냥 똥친 막대기 신세가 됩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돌아이가 지도자가 되는 경우는 있지만 간잽이는 절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안철수나 이낙연, 반기문, 고건 이런 캐릭터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국힘보다 뭐가 나은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는 주변을 빙빙돌며 언더독을 발견하면 날로 집어먹을 생각만 하는 비겁한 기회주의자일 뿐입니다. 민주당이 언더독이면 거기가서 국힘이 언더독이면 거기서 단일화 기웃기웃. 그에게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겁니다. 별의 순간은 삽시간에 넘어가고 그걸 놓치고 나면 역사는 기회를 두 번주지 않습니다.
2021.04.08 15:11
윤석열이 국힘을 휘어 잡으려면 추호 할배가 필요합니다. 추호할배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늘 윤석열 만날거라는 운을 띄우죠...
윤석열의 정치감각이 그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뒤에 누가 있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저는 후자쪽이라고 보고, 최소 정치인은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외부에 드러낼 수 있는 멘토로는 현재 추호 할배가 베스트죠.
지난번에 국힘 너무 과대 평가하신다고 말씀드린것 같은데, 이번에는 국힘을 너무 과소평가 하시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담에 시간 나면 22년 대선 희망편, 절망편 바낭글이라도 써볼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대표님 무시하지 마세요.. 국당+국힘 합당과정에서 깽판 부려서 국힘에 기스 몇개는 낼 힘은 남아 있습니다. ㅋ
2021.04.08 15:25
정당은 권력을 잡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고 권력만큼 달콤한게 없습니다. 지금 국힘과 윤석열중 누가 갑이냐하면 윤석렬이죠. 국힘은 지금 카드가 없어요. 차기 대권 여론조사를 하면 지금 국힘 안에 있는 사람중 누가 있나요? 2%나오는(게다가 영남의 거부감이 강한) 유승민 하나입니다. 국힘은 지금 카드가 없어요. 차기 대권 여론조사를 하면 지금 국힘 안에 있는 사람중 누가 있나요? 2%나오는(게다가 영남의 거부감이 강한) 유승민 하나 밖에 없지 않나요? 누가 갑인지는 상황이 너무 뻔합니다. 서로 윤석열뒤에 줄서려고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윤석열을 이용해 먹는다고요? 누가요? 뭐 그를 대선후보로 세워 당권을 잡겠다가 지금 국힘의 상황 전부입니다. 윤이 절대 갑
2021.04.08 15:36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이 김종인과함께 오히려 외부에서 구심력을 만들어 (실제 내용물이야어떻든 적어도 겉으로는) 기존 민정당계와 완전히 결별한 새로운 정치집단을 만들것 같아요. 말씀대로 레버리지를 가진건 윤이니까요. 비토하는 TK는 잔여 국짐세력이 갖도록 주고 반민주당정서의 중도+충청대망론자+정치혐오자+일부반문진보세력+어쩌면 호남까지 아우르는 꽤 강력한 정당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힘당의 정당지지율과 이번 선거의 2번에 쏠린 지지율과의 괴리가 엄청나게 크더군요. 신기루같은 보궐승리를 붙잡고만 있으면(전례를 보아 아마도 그럴가능성이 크겠죠.) 호랑이한테 잡아먹힐겁니다.
2021.04.08 16:55
말씀하신 그런거 하다가 확실하게 실패한 케이스가 유승민이죠. 나름 탄핵후 보수가 쫄망하고 나서 합리적인 갈 길이라 생각해서 바른정당 창당해서 딱 님이 말한 그런 인적구성으로 뭔가 해보려다 쫄망하고 도로 한나라죠. 우리나라에서 보수의 정서적 핵심은 TK정서입니다. 그걸 거스르면 보수로서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윤석열은 그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검찰총장 사퇴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대구로 내려간 거죠. 전 윤석열 그냥 국힘에서 그게 김종인이든 아니든 적당한 세력의 후원으로 국힘후보가 될 겁니다. 말씀하신 그런 구도는 이미 안되는 걸로 검증된 모델입니다.
2021.04.08 15:44
안철수 지지율 잘나갈때도 안철수가 절대갑이었던적은 없습니다. 윤도 마찬가지죠.
이번 재보궐에서 보여준건 '제3지대로는 안된다' 입니다.
윤이 '어허, 국힘 니깟걸들 당장 내 밑으로 들어오지 않고 뭐하느냐!' 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급이 아니거든요.
윤은 잘못하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때 안철수 당하는 것 처럼 훅 당할 수도 있어요. 오세훈이 갑자기 지지율이 그렇게 튀어오를줄 누가 예상 했습니까.
지금 국힘계 대선주자들, 무성대장, 홍발정, 간승민... V세훈이랑 비교해서 능력, 인지도, 경력 다 나은 사람들입니다. 바람만 잘 타면 V세훈을 재현할 수 있죠.
일단, 국힘 전당대회 돌아가는 모습 보면 국힘이 윤석열을 모셔올지, 윤석열이 지발로 국힘에 들어갈지가 보일 것 같습니다.
2021.04.08 16:29
안철수 잘나가서 민주당하고 단일화 하니 마니 할때는 민주당도 문재인이라는 만만찮은 후보가 있었습니다. 안철수 초반 기세 당당했지만 단일화 즈음해서는 문한테 역전 당했구요. 지금 국힘에 윤의 1/20의 지지율이라도 확보할 후보가 있나요?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암만 민심이 이반했어도 김무성, 유승민 나오면 필패라는 건 누구나 다 압니다. 저쪽엔 이재명이 있고 이재명은 문과는 차별화를 내세울 수 있거든요. 이명박과 박근혜처럼요. 상황이 전혀 달라요. 김무성? 그 사람은 본인 조차 자기는 흘러간 물이라고 인정합니다. 홍준표는 입당이 될지 아닐지도 모르는 수준이고요. 대체 누가 있나요? 굳이 꼽자면 유승민 하나인데 이 사람은 (전 좋아하지만) 영남 정서가 이 사람을 이미 비토해 버렸습니다. 이 양반도 별의 시간은 지나갔어요. 국힘은 지지율은 있는데 사람이 없고 그 핏에 딱 맞는 사람이 윤 입니다. 그럼 그 뒤에 줄서서 그 사람 대통령 되고 나는 당권 잡겠어가 지금 국힘 구캐의원들의 지배적 생각이고 벌써 부터 다 그렇게 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촉은 정말 빠릅니다.) 단물 다 빠진 안철수 따위랑은 비교를 할 수 없죠
2021.04.08 14:37
하긴 예전같으면 이런 기사로 도배가 되었을텐데 말이죠.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42540
‘역주행’하는 브레이브걸스와 ‘대변신’한 안철수는 닮은꼴
브레이브걸스와 안철수의 공통점은 10년 만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외견에만 있지 않다. 그 본질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 본질은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다.
2021.04.08 15:45
오늘 들어 제일 크게 웃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기사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4.08 15:43
가라님, 말씀에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추호 할배와 찰스 모두 이렇게 크게 이기길 바라진 않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 추호할배를 견제하는 국힘당 기득권의 목소리가 아주 커질 때 입니다.
이제 슬슬 공천 시기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신경전이 시작되겠죠.
민주당 입장에선 어차피 지는 게임이라면, 어설프게 지느니, 아예 대패한게 더 나은 상황인 것 같아요.
어쨌거나 '여당에 대한 심판!'을 한번 제대로 맞아야 사람들의 분이 풀리는 상황이었는데, ㅡ이 심판이 어디쯤에서 그칠진 모르겠으나ㅡ
일단 비교적 영향력이 적은 선거에서 완전히 탈탈 털린 상황이라, 차라리 재정비에 대한 반론이 적어보입니다.
2021.04.08 15:54
진짜 "반성"을 하고 좋게 풀리면 재정비가 되겠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의 행태로 보아 그러기가 쉽지않아보이고요.
이기회에 "진짜 친문"들이 속속 튀어나와서 헤게모니를 장악하려고 깽판을 치지않을까 예상합니다.
민주당이 이제와서 이재명으로 대동단결할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2021.04.08 17:22
반성 수준으로 풀릴 민심이 아닐 것 같긴 합니다.
비대위를 꾸릴 수 밖에 없는 수준의 결과가 나왔으니, 어떤 쪽으로는 변화가 생기긴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의외로 이재명으로 대동단결할 가능성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 성공 여부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만..)
2021.04.08 16:34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현 여권의 행복회로 돌아가는 논리로 밖에 안보입니다. 지금 서울 부산에서 이정도 차이가 났다는 건 이미 다음 정권재창출은 종 쳤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수능이 2달 남았는데 영어 수학 모의고사 각각 50점(1백점 만점) 맞은 상황입니다. 2달 열심히 하면 90점 맞을까요? 아님 수능 포기하고 딴 길 찾아야 할까요? 재정비가 불가능한게 현 정권은 일관된 돌아이짓을 4년 내내 했어요. 지금 과거 했던 것을 되돌리면 그게 혁신일까요? 아님 자기 부정일까요?
2021.04.08 17:14
다음 정권 재창출이 종쳤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나마 그걸 지금이라도 말씀하신 모의고사로 확인했단 것에 의의가 있다는 거죠.
어설프게 졌으면, '아 이번엔 운이 나빴구나'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이번 성적표는 그런 수준이 아니니까요.
이게 여권의 행복회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어설프게 나쁜 점수를 받았을땐-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수능 앞두고 갑자기 자퇴한다고 할 리가 없으니까요.
이대로 수능을 치르면 안된다는 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았단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021.04.08 17:21
민주당이 부디 쇄신의 길로 가길 바랍니다.
2021.04.08 17:23
네, 저도 부디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ㅎㅎ
2021.04.08 17:22
이번 선거에서 살짝 졌다면 모의고사를 한 70점쯤 받았다면 이러 이러한게 모자르니 이제부터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수능을 치뤄야지지만 50점이 나오면 그 때는 내가 과연 수능준비를 계속 하는게 맞는가라는 회의가 듭니다. 그러면서 공부말고 다른 대안을 찾죠. 알바라던가 아님 졸업때까지 놀아버리자. 이걸 정당에 대입하면 개별 구케의원, 정치하부 조직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뛰어야하는가(수능공부)에 회의가 들면서 알바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정치인들의 알바란 기존 지도부의 지휘를 벗어나서 어차피 예정된 패배후 당권을 잡자 또는 먼가 새로운 후보를 데려와서 판을 엎자 둘중 하나입니다. 지금 선거는 딱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결과를 보여줬구요. 지금 이 지경에 현여권 누가 청와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겠습니까? 기존 질서는 개판이 되고 정동영 후보시절의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2021.04.09 10:49
아닙니다... 수능의 목적은 대입이죠...
수능 세달전에 모의고사 시험범위가 수능 대비 80% 정도인 상황에서 국힘이는 90점 맞아서 1등하고, 민주는 50점 맞았는데...
민주는 세달동안 죽어라 해서 70 점으로 올렸는데 국힘이는 1등 했다고 세달동안 추가된 시험범위 공부 안하고 팽팽 놀다가 69점 맞아서 민주는 대학 가고 국힘이는 떨어질 수 있는거죠....
절대 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민주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힘이가 얼마나 개판치지 않느냐도 중요합니다. 우리 국힘이라면 개판칠 능력이 충분히 있기에... (...)
2021.04.08 16:06
뭐야 진짜 victory 세훈이었던가 간담이 서늘하군요
2021.04.08 16:11
안철수의 존재감이 옅어지면 가라님의 주간 안철수가 연재 중단되는건 아니겠죠. 사실 간잽이 선생 행보 보는 재미보다 가라님의 연재를 보는게 더 재밌습니다.
2021.04.08 17:38
솔직히 안철수야 어떻게 되든 말든 관심 없지만, '어둠의 안철수팬' 가라님의 연재는 계속 보고 싶습니다.ㅎㅎㅎ
2021.04.08 18:32
2021.04.08 21:05
2021.04.09 10:50
우리 안대표님의 험난한 국힘 입당기라는 스핀오프가 있을 예정이라 주간까지는 힘들어도 월간은 유지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