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의 투표 성향을 보고 여기저기서 분석을 하는군요.


어디서는 20대 개새끼론, 

어디서는 반페미니즘 성향, 더 나아가서는 20대 일베화.

어디서는 부동산, 고용 관련 박탈감과 분노.


뭐 어쨌거나 투표가 아니었다면 크게 관심도 없었을텐데 투표의 힘이 꽤나 크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들이 남성으로서 이 사회에서 그래도 강자의 위치인지.

아니면 부동산, 고용시장에서 밀려나고 연예시장에서 도태된 약자의 위치인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사람들을  특정 이슈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당연히 한계가 있기는 하겠죠.

요즘은 사회 이슈에 크게 관심이 없기도 하고 그럴 능력도 없는데 뭔가를 어줍잖게 분석할 생각도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가받기보다는 평가하는 쪽이고 싶어하기는 하죠.

현생에서도 정말 별거 없고 못난 인간들도 본인들이 뭔가를 평가하고 분석할 때는 스스로를 좀 뿌듯하게 여기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얼마전에 올린 글에도 어그로 끌던 인간한테 본인의 세대와 본인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화를 내면서 도망가던데

실컷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점잖은 척 위선, 가식을 떨던 인간들이 본인이 평가를 받을 때 분노를 하는 것이 뭐 특별할 건 없기는 하죠.


어쨌거나 어떤 특정 계층을 분석하고 평가할 때는 최대한 겸허한 마음으로 할 필요는 있습니다.

본인들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 아니잖아요? 그들을 평가해서 그들에게 뭔가를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별로 없잖아요.

자신에게 뭔가 줄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사람들의 기분이 엄청 드러울 거라는 것도 좀 배려를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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