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보기 드물게 좋았어요. 

공기도 좋고 바람도 별로 안 불고 햇볕이 쨍쨍한데 새순은 솟아 오르고 백화는 만개하고 말이죠.

이런 날씨에는 왠만하면 뭐든 다 이쁘게 보입니다. 


그리고 거리마다 쇼핑몰마다 인파가 넘처납니다.


지난 1월~2월 사이에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오는게 아닌가 하는 긴장감이 팽배했었는데

매우 무식하게 전투적으로 방역을 하더니만 결국 막아낸거죠. 

지난 3월 한달간  중국 본토에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은 뒤로 다들 신났어요.

날이 풀리기 시작하니 전국의 유명 관광지마다 인파가 넘처나고 상해는 주말이면 도심의 카페들은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고

각종 전시 및 행사 등이 평소처럼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보수신문들은 아직도 하루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영국은 부럽다면서 중국 부럽다는 소리는 왜 안하나 모르겠습니다.

기레기들은 이상한 셈법으로 남의 나라 부러워 하기전에 백신공포증이나 조장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고국에 게신 여사님 설득해서 백신접종 예약하시게 하느라 진땀을 다 흘렸습니다. 젠장....


중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전국민 대상 무료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수가 1억6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접종을 주저하던 사람들도 막상 정부에서 무료접종을 시작하니 모두 군말 없이 동참을 하네요.

설마 그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하겠어? 싶었는데 하네요. 

중국제약사에서 개발한 백신들이 생산지수가 그닥 높지 않다고 들었는데 아니었나봐요.


그런데....

중국 운남성에서 확진자가 나와버렸습니다.

아마도 미얀마 접경지역을 통해서 전파된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이 지역은 그 전부터 감염우려가 높았던 지역입니다.

매우 긴 국경이 산악밀림지역을 품고 있어서 그전부터 통제되지 않은 국경이동이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밀수업자는 물론 정상적인 사업자들의 왕래도 잦고 미얀마인들의 월경도 종종 이루어지는 곳인데

미얀마 군부 구데타 이후 방역행정이 마비되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우려가 실재가 된거 같아요.


미얀마는 중국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앞마당 같은 지역입니다.

친중만 해준다면 아웅산수지같은 부르주아 정권이던 군부독재정권이던 가리지 않아요.

그런데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친미성향의 부르주아 정권보다는 중국 군부와 밀착되어 있는 군부독재정권을 지지할 것은 뻔할 뻔짜였지요.

1980년대 한국의 살인마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을 지지한 미국이나 도긴개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현재 중국체제 유지의 사활이 걸린 코로나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와중에 미얀마로부터 운남성에 구멍이 뚫려버린거죠.

운남성은 관광수입과 농업이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라 제때에 막지 못하면 파장이 적지 않을것입니다. 

그러게 구테타를 왜 방조했냐고 이 바보 멍충이들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7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45
115602 짜증나는 한글 영화 제목들 [18] Lunagazer 2021.04.30 822
115601 섀도우 클라우드... 그리고 그외 근래에 본 장르영화들.. [10] 폴라포 2021.04.30 575
115600 What did he smell like?, snobbish, 윤여정님 인터뷰를 인종차별과 연관시키는 낚시성 컨텐츠들이 불편하네요.. [9] tom_of 2021.04.30 787
115599 [바낭] 일본 애니메이션의 '그' 갬수성 [10] 로이배티 2021.04.30 742
115598 블링 링(2013) [8] catgotmy 2021.04.30 276
115597 듀게에 글을 쓴다는 것 [5] 異人 2021.04.30 595
115596 [주간안철수] 국힘, 국당 당대당 통합 공감대 하루만에 당내 반발 가라 2021.04.30 360
115595 빅 히트/말타의 매 [15] daviddain 2021.04.30 514
115594 지난 한 달 반동안의 신선하고 놀라웠던 경험에 관한 이야기 [9] soboo 2021.04.30 979
115593 지난 30년간 ‘내 마음 속 배우’이셨던 윤여정 배우님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6] crumley 2021.04.29 490
115592 노래 잘부르기 부러운것 중 하나 [4] 가끔영화 2021.04.29 321
115591 [넷플릭스바낭] 코맥 매카시와 아무 상관 없는 호러 '더 로드(Dead End)'를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1.04.29 555
115590 정봉주 무죄 [20] 사팍 2021.04.29 1501
115589 [바낭] 넷플릭스의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닉네임 잡담 [19] 로이배티 2021.04.29 842
115588 떡볶이, 막걸리의 로마자표기법, 두끼 떡볶이의 미국 진출 성공 [1] tom_of 2021.04.29 732
115587 넷플릭스에 간만의 수작 SF 스토어웨이가 올라왔습니다. [7] woxn3 2021.04.29 847
115586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을 봤는데 영상미가 와우 [3] 자각이 2021.04.28 631
115585 자본주의의 무서움,아니 상도? / 선우예권 [3] 채찬 2021.04.28 604
115584 윤여정을 안티 할리우드 주의자로 만들어 버린 어느 한국 기사 [4] tom_of 2021.04.28 893
115583 [넷플릭스바낭] 본격 스플래터 액션 무비 '밤이 온다'를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1.04.28 5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