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못 들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케이스케가 '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지막 승부 직전, '아미가 누구를 선택했는지 가르쳐줄까?' 하고 슬며시 농을 치는 히로키에게, 케이스케는 '당신이라면 시합 전에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타격을 줄만한 말을 할 리가 없다'라고 대답하는데요. 불필요한 대사가 극도로 자제되고 복선에 목숨을 거는 이 만화의 특성상 그 얘기인 즉슨, 거꾸로 케이스케는 어떤 얘기를 들었지만 히로키와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는 마음으로 내색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그렇게 보면 표정관리하는 케이스케에게 '자, 아미를 구하러 가자' 는 불쌍한 히로키.

그리고 이어지는 '아, 아, 여기는 아노미야 아미, 들리나요?'


못 들었다보다 이 쪽이 좀 더 두근거리지 않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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