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4 20:34
처음에는 이 월간지가 일반적인 성격의 월간지인 줄 알고 외국 월간지는 어떨지 호기심에 구매를 했다가 기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방의 ms는 괴물이......아니라 유럽의 프랑스인의 교양이 괴물 같았거든요.
르몽드의 자매지라길래 르몽드 역시 이 정도의 난이도로 나오고, 프랑스 시민들은 이런 신문을 문제 없이 읽는건가라는 생각이 드니 식은 땀이 났습니다.
경제학, 사회학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탓에 더 어렵게 느껴졌고, 그나마 쉬울 것이라 생각한 문화면을 보니
시뮬라시옹이란 단어가 주석 없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저는 그 뜻을 알고 있었지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문턱이 그리 높은 잡지를 접하니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들었고요.
그러니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읽는 사람들은 최소한 보드리야르의 저서를 읽었거나 그의 이론을 알고 있는
정도의 교양을 지닌 사람들일테니까요.
국제 문제를 다룬 신문답게 여러 나라에 대한 글이 나왔는데 당시 프랑스의 부동산에 관한 기사를 보고
프랑스나 한국이나 별 반 다를게 없구나하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던 기억도 나네요.
르몽드와 달리 디플로마티크는 전문지라는 설명을 어느 분께 들으니 그제야 프랑스 시민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구매를 해봤는데 여전히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제가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지식이
워낙 일천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가도 이게 전문지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다른 분들 역시 만만찮은 난이도를 느낄 것도 같고.
몇 년 전에 읽은 이민자들이나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지라 저와는 거리가 먼 얘기로 생각됐습니다.
허나 이자스민에 대한 논란이나 얼마 전 안티조선운동사를 검색하려다 자동완성으로 뜬 안티조선족 같은 키워드를 생각해보니
예전과 달리 그런 문제에 대해 다룬 기사들이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예전보다 꽤 재밌게 읽고 있지만 제 교양이 너무 부족한 느낌도 납니다. 월간지라 기사의 밀도가 있는 편이라 천천히 읽고 있지만요.
좀 더 국내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는 주월간지를 접하면 좋겠지만 추천받은 시사in이나 한겨레21 등은 제 취향에 안맞더라구요. 경향, 조중동 쪽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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