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2 07:04
어릴때부터 보아오던 연예인에 대해서는 어쩐지 아는 사람같이 느껴져서 막연히 잘되길 바라는 심정이 있어요.
유진도 그런데, 그 중에서 조금 더 좋아합니다.
또렷하게 아름다운 얼굴도 좋아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그룹의 초기 시절에는 슈쪽이
외모는 약간 더 취향이었어요. 새초롬한 느낌이 좋아서.
그런데 유진의 경우는 점점 느껴지는게, 멋있고 당당한 사람이 되는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으로 보이더군요.
아이돌이었는데도 하는 행동이나 말에 쎄보일까 하는 걱정이 별로 없어요.
보통 어디서든 어떤 문제든 대충 애교로 넘어가기보다 웃으면서도
또박또박 할말을 다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끔은 너무 예능답지 않다 싶을 정도로요.
가만히 앉아있는 인형같을 때가 거의 없었어요..
요새는 오히려 좀 나이가 들면서 상황맞춰 적당히 넘어가는 것 같은데 4-5년전에는 꽤 달랐죠.
사실 이런 건 대부분의 경우 자기 자신은 당당해도 결국은
만만하지 않다, 쎄보인다 같은 이미지를 달아서 그런 업종에서는 특히 더 손해를 볼 수가 있는데도 말예요.
결국 스스로가 존중할 만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게 아닐까. 혼자 짐작했었어요.
자존감같은 게 느껴져요. 남이 바랄만한 기준에 무조건 맞추려고 하지 않아요.
한번 그런 것 느꼈을때가 아주 예전인데 SES가 나와서 앙케이트같은 것에 답하고 있었어요.
문항중에 하나가 "나는 화장 안했을때가 했을때보다 예쁘다" 였는데
그때만 해도 신비주의 같은 게 꽤 살아있던 때라 X가 기대되는 답이었거든요.
두 멤버가 X를 들었는데 유진씨가 O를 들어서 팬들의 약간 야유를 했어요,
O로 돌리란 이야기죠. 그러니까 화장 지웠을때 청순한 맛같은 건 있어도 예쁜 건
화장한 쪽이라고 생각한다 일일히 설명을 했어요. 결국 우우거림에 굴복해서
X로 바꿨지만 그냥 들어줬을 뿐이죠.
음 또 몸매관리에 관해서도,
예전에 한창 지성씨랑 드라마 나오고 그럴때 유진씨가 여배우치고는 살이 꽤 올랐었어요.
원래 아주 가느다란 비율같은 게 아니라서 얼굴 제외하고는
평범해 보였어요. 인터뷰같은데서 그런 내용이 나오니까,
팬들도 빼라고 하니 빼기는 빼야겠지만 별 불만 없고 맛있는 거 먹는 게 즐겁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살을 빼도 극단적으로 뺀 적 없고
운동 위주로 빼는 건지 좀 근육질로 보여요. 아무튼, 자학하거나
본래와 다른 어떤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못느꼈어요.
한국에서 그렇게 자기표현을 분명하게 하는 경우는
오히려 계산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인 것 같아요
스캔들이 꽤 있었던 것도 연예인에게 요구하는 "여자"의 모습을 갖추려고
그다지 필사적이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감정을 따르는 거죠.
그래서 결혼도 참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일에서 만나서, 연기하기 위해 감정을 갖다가 실제의 호감으로도 연결된 모습.
아무튼, 꼭 쭈욱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2011.05.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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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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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2 10:22
이글에서 본거처럼 기본 기질,품성은 유하고 둥글둥글 순해보이면서도 여러가지 언행에 있어 강단이 있어보여 저도 좋아합니다.
일반화스러운 표현이겠지만 좀 의젓한 가장노릇하는 장녀 이미지도 느껴지던데 알고보니 역시 장녀..(뭐 꼭 장녀라서 의젓하고 이런건
아니지만요..)
물론 다 티비에서 비취는 대외적인 모습으로만 판단한거겠지만요.. (고)박용하를 비롯해 스캔들날때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보인것도
저도 좋았어요. 다만 고려대에 연극영화과같은게 아닌 일반과인 불어불문학과 특별전형으로 뽑힌 팩트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물론 학교측에서
알아서 그렇게 뽑은 잘못이 더 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