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4 22:01
살을 빼면서 하루하루 기록을 남기듯 셀카를 찍어보고 있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흉측해서 사진들은 따로 비번을 걸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간의 기록들을 쭉 살펴보면 나름의 쾌감이 있습니다.
아프고 신경쓰이는 생채기 자꾸 툭툭 건들이게 되는 기분이랄까.
정말 못생겼어요.
그런데 특히 못생길떄가 있어요. 셀카는 어떤 조명 아래서 어떻게 각도를 받느냐가 중요하더라고요.
제 피부가 굴곡없이 매끈했다면 이런 수고도 필요없었을텐데...
문득 진짜 잘생기고 예쁘신 분들은 이런 조명 아래서도, 어떤 각도에서도 만족스러운 사진들을 뽑아내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물론 본인이야 기준이라는게 있을테니 불만족스러운 순간이 많겠지만, 타인이 봤을때는 다 예뻐보이는걸까요?
네. 이 사진의 못생김들이 조명과 각도 탓이었으면... 제 셀카 스킬의 문제로 탓하고 싶어서요.
2021.03.04 22:05
2021.03.04 22:06
알랭드롱도 셀카로 본인이 찍으면 못생기게 나왔을 가능성은 없었을까요?
프로 사진가의 각도가 아니라...
2021.03.04 22:12
2021.03.04 22:05
이 글에 대답할 수 있는 용자를 찾습니다..... 물론 저는 모릅니다
2021.03.04 22:08
무슨 의미신지 모르겠습니다.
전 진실을 추구합니다.
제가 못생긴게 아니죠? 그렇죠? 스킬탓인거죠? 빨리 말해보세요!!
2021.03.05 00:05
익명님도 이미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서 ㅠㅠ
진실은 가혹한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용실 거울과 안경점 거울을 멀리해야 합니다ㅜㅠ
2021.03.04 22:16
2021.03.04 22:29
아..링크를 따라 이 기사 보고 안정을 찾았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못생겨 보일수도 있는가보네요
놀랬잖아요. 제가 못생긴줄 알고.
https://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107577
2021.03.04 22:26
현빈도 못생겨보일때가 있었던데요 머 제가 그렇게 느낀 사진을 놓고 '내 보기엔 잘생겨보이는 사진인데?' 한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인터넷으로 옷 아이쇼핑을 하는데 이걸 팔려고? 누가 보고 산다고? 팔다리길고 예쁜 모델한테 입혀 찍었나 싶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다들 제눈에안경이구나 싶어요. 그러니 내눈에 못생겨보인다고 남의 눈에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뚝
2021.03.04 22:28
2021.03.04 22:41
셀카는 언제나 못나오는 것 아닙니까!
2021.03.04 22:59
2021.03.05 11:07
2021.03.05 12:06
사진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진짜 잘 만들어진 혹은 잘 가꿔진 얼굴이 있습니다만 그것도 조명이나 각도로 엉망이 됩니다.
알랑들롱 같은 얼굴은 접한 적이 없어서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대부분 못났다고 하시는 분들 얼굴은 그럭저럭 예뻐요. 그냥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안 드는 것 뿐이죠.
냉정하게 생각해도 못나 보이나요? 그건 진짜 조명이나 각도나 스킬이나 미디어의 탓입니다. 백퍼 다 이 중에 있다니까요.
살을 빼시면서 매일을 기록하고 계신다니 훌륭하십니다.
다이어트가 끝나더라도 몇 년 치를 계속 모으세요. 나중에 한번에 모아 보면 진짜 굉장해요!
알랭 들롱의 디올 향수 광고를 찍었던 사진가는 들롱의 휴가 중에 빨리 찍었어야 했는데 들롱이 어느 각도에서든 사진이 잘 받았다고 하더군요. 잘 나오기 힘든 각도에서도 잘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진 장비빨 엄청 받는 걸로 알아요. 케이트 모스는 조명과 리터칭이 중요하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