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희생자

2021.05.13 19:17

daviddain 조회 수:561

https://archive.org/search.php?query=subject%3A"Val+Lewton"

ㅡ 여기에 발 류튼 영화가 올려 있길래 봤습니다. 시간이 71분 정도인데 구글에는 2시간 11분이라고 다른 판본이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위키피디아 줄거리는 71분에 맞는 것 같은데요.
주인공 언니 그 머리모양 꼭 다른 공포영화에서 본 거 같은데 기억은 안 나요. <얼굴없는 눈>이었나.
영화는 재미있어요. 흑백화면의 장점도 잘 살리고 비폭력으로 독이 든 잔을 마시라고  정신적으로 압박하는 악마숭배자들 모습도 섬뜩했어요. 주인공 샤워 장면에서 실루엣만으로 나타나 협박하는 장면은 <사이코>생각나게 했고요. 도입과 마지막에 나오는 존 던 시는 마지막 장면에 딱 들어맞더군요.당시로서도 꽤 파격적인 결말이었다고 합니다. 부유하고 자살충동이 늘 있었던 언니가 친구때문에 악마숭배자 집단과 어울리게 된 것을 동성애 맥락에서 보는 관점도 후에 나왔다고 합니다.
  킴 헌터 첫 주연작인지 introducing이라고 뜹니다. 악마숭배자들에게 벗어 나려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언니를 찾아 다니는 동생 역이라  후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받게 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에서의 스텔라 모습이 겹칩니다.


http://www.djuna.kr/movies/the_seventh_victim.html


쓰고 보니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하고도 비슷하네요.


<저주의 카메라>도 봤는데 같은 해에 나온 <사이코>처럼 살인과정은 없고 있을 거란 암시만 합니다. <사이코>완성본 보면서 자넷 리가 자신이 칼에 찔리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했는데 정작 칼은 리 몸에 닿지도 않았고 대역도 부분부분 썼다고 하죠. <분홍신>,<호프먼의 이야기>감독답게 색채가 알록달록하게 쓰였는데 천한 느낌이 안 들고 첫 장면은 헬무트 뉴튼 사진같았어요. 개봉 당시 소재의 선정성때문에 비난받았는데 지금은 더 공감이 갈 소재이고 전개 속도도 그렇고 잔인한 장면도 없고 지금 기준에도 수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원제인 peeping tom은 고디바 부인 알몸 훔쳐 보다 눈이 멀었으니 영화좔영과 모델의 에로틱한 사진 찍는  일을 하는 걸로 주인공 직업 설정한 듯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4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41
115962 진중권 - 이준석의 고추 크기 논쟁 [15] Bigcat 2021.06.06 1770
115961 주말 잡담...(격려) [1] 여은성 2021.06.06 308
115960 프랑스 영화 잡담 [17] 어디로갈까 2021.06.06 646
115959 테슬라 지금 구입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10] 바깥 2021.06.06 728
115958 컨져링3를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21.06.06 335
115957 [넷플릭스바낭] 고독한 예술가형 SF, '하이라이프'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1.06.06 855
115956 [듀나인]시사주간지나 월간잡지 보시는 분 계신지요? [10] kurtgirl 2021.06.05 654
115955 이탈리아ㅡ체코 하이라이트,무리뉴 [3] daviddain 2021.06.05 306
115954 세상 모든 걸, 다 가지려 하지.. [8] 예상수 2021.06.05 745
115953 잡담 - 요즘 맛있었던 거 [2] 예상수 2021.06.05 491
115952 영화진흥위원회의 위기... [1] 사팍 2021.06.05 555
115951 불면의 여인 [36] Sonny 2021.06.04 1469
115950 기사 몇개들 [1] 메피스토 2021.06.04 367
115949 잡담 - 사라지는 옛날 기억,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중고휴대폰 처리 [3] 예상수 2021.06.04 513
115948 내 물건이 너의 집에 남아있다면 헤어진 게 아니다 (2020) [8] catgotmy 2021.06.04 727
115947 김씨네 편의점 종영에 대한 시무 리우의 생각 [2] skelington 2021.06.04 933
115946 [영화바낭] 내용이 제목 그대로인 영화, '타임 패러독스'를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1.06.04 745
115945 권영진 시장님은 사기당한게 맞는 것 같군요. [15] Lunagazer 2021.06.04 1342
115944 이준석 열풍(?)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17] forritz 2021.06.04 1178
115943 (바낭) “이준석의 엘리트주의, 오히려 공정 해친다” 나경원·주호영 입 모아 비판 [4] 왜냐하면 2021.06.04 66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