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주인공

2021.05.06 19:54

thoma 조회 수:1119




전부터 종종 생각하곤 했는데 오늘따라 써보고 싶네요.

영화의 주인공들은 스타건 아니건 대부분 잘 생긴 배우를 쓴다는 것을요.(물론 그렇지 않은 영화도 많습니다만)

주인공이 꼭 잘 생겨야 할 이유 없이도 잘 생긴 배우가 역을 하고 심지어 못 생긴 실존 인물 연기도 잘 생긴 배우가 못 생긴척 분장을 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잊고 있다가도 어떤 영화들은 그것을 강하게 일깨워요.

지금 생각난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네 자매가 분위기 차이는 있지만 한결같이 국가 대표급 미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개인적으로 감상이 온전하게 안 되고 이 감독의 작품 중에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화면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와야 인생의 찌질함도 고난도 역겨움까지도 설득력을 얻는 것인가.

비용을 지불하고 추한 사람들의 역경을 누가 볼 맛이 나겠어? 현실에서 고개만 돌리면 천지가 그런 사람인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영화의 그런 점에 사람의 속물성을 이용하는, 속임수와 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난도 잘 생기거나 고귀한 사람이라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못나고 가난한 사람의 고난은 아무 주목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속된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333abdbc8c594657c4fbef5cbe3a422c.jpg

이런 미인들이 평범한 소녀 가장 포지션을 취하며 나왔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4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41
115962 유진에 대한 호감 [10] therefore 2011.05.12 4326
115961 속보- 오사마 빈 라덴 사망 [12] 죄송합니다. 2011.05.02 4326
115960 만약 미래에 내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면 [28] dimer 2011.01.05 4326
115959 코피노로 비난받는 한국남자들이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는다고 말씀하신 분께 [22] H A R I 2011.01.30 4326
115958 이해를 하면서도 의문이 드는 것 [23] pingpong 2010.11.13 4326
115957 김지운 안경의 제조사 문의글. [9] 코기토 2010.09.01 4326
115956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8] snpo 2010.10.12 4326
115955 메가 성형외과 광고를 보고 [11] catgotmy 2014.05.20 4325
115954 [여행바낭] 하와이에서 푸욱 살아 봅시다_준비편 [20] 칼리토 2013.10.16 4325
115953 왕좌의 게임 아역들 요즘 모습. [4] 자본주의의돼지 2013.03.24 4325
115952 나꼼수 최종회 [11] 룽게 2012.12.18 4325
115951 새누리당은 지금 축배를 (미리) 들고 있다는군요 [36] amenic 2012.11.29 4325
115950 영국은 왜 올림픽을 저녁에 해요? [6] 머루다래 2012.07.29 4325
115949 이렇게 생긴 원룸(or오피스텔) 서울에서 보기 흔한가요 [13] india 2012.07.26 4325
115948 고졸로서의 미래가 있을까요 [11] 아키나쨔응 2012.02.10 4325
115947 '이젠1요' 당신 누구세요? [39] 늦달 2011.04.15 4325
115946 요즘 좋아하는 여자연예인 사진(아이유 수지 손나은 기타등등) [8] 2012.01.05 4325
115945 한일전에 등장한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 [25] 푸른새벽 2010.10.12 4325
115944 바다가 예쁘게 보이는군요 [7] 가끔영화 2012.09.30 4325
115943 노짱 탄생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41] ricercar 2014.08.25 43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