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7 23:46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들으시는 분들에겐 익숙한 내용이시겠지만 그걸 책으로 묶어낸 걸 요즘 읽고 있습니다.
읽어갈수록 숨이 턱턱 막힙니다.
다른 건 다 덮어두더라도 노무현 정부때 18조 정도였던 국가 채무가 이명박 정부때 89조 증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불과 2년만에 100조 증가했다는군요.
나라의 빚은 나라꺼고 나와는 아무 상관없다고 할수도 있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금이 그어지나요? 줄어드는 세수를 메꾸기 위해 주민세, 담배세와 같은 인두세 소비세를 올리는 반면에 부자들에 대한 세금은 오히려 깎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동북아 정세는 급변하는데 외교는 중심을 못잡아 이용만 당하는 형국이고 국방은 일본이 무장을 하고 자위대를 운영하는 위협에도 멍청한 소리에 부패한 군인을 처벌하는 것도 미흡합니다. 군사기밀을 누설한 댓가로 24억인가 받아먹은 전 참모총장인가가 집행유예를 받았죠.
피케티의 분석 툴을 빌려보니 빈부격차가 가히 세계적이라더군요. 4대강 할 돈이나.. 그밖에 다른 삽질할 돈으로 복지수당을 늘렸으면 내수라도 살아나서 경기라도 좋아졌을텐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간건가요?? 그렇다고 나한테 돌아올 돈이겠냐만.. 나라가 망하려면 이렇게도 순식간이구나 싶습니다. 그와중에 어제는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날치기 통과 시키고.. 언론은 침묵하구요. ㅎㅎ
화내는 놈이 지는 게임도 아니고.. 정말.. 나라가 한심해보여서 저 책을 더 읽어야 되나 싶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그냥 내 할일 하면서 조용히 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해요.
제목엔 나라가 걱정된다고 썼지만.. 사실 솔직한 마음은 이 나라에서 살아야할 나와 내 자식들이 걱정된다..가 맞겠습니다. 다들 별 걱정 안되시나봐요. 조용들 하신 걸 보니..
듀게에는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흠..
2015.07.07 23:49
2015.07.07 23:53
2015.07.07 23:57
2015.07.08 08:34
나라가 망해간다는 지표보다 더 암울한 게 바로 이 점이죠.
진짜로 나라가 망해도 차기 대통령은 김무성, 새눌당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집권여당일 거라는 데 백원겁니다.
2015.07.08 00:02
2015.07.08 00:05
새누리당 지지하는 사람들은 원래 듣고싶은 말만 들으니까요. 아는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분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이렇게 셋을 받아보고 계시다 한겨레를 끊으셨다기에 물어보니 "그 신문은 너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것 같아서..." ...
딱히 싸이코패스만 지지하는 정당은 아니고 이렇게 맘 약한 사람들 듣기 좋은말 립서비스(+종북드립) 적당히 해주면 그걸로 잘먹고 살 수 있는 정당인듯 합니다.
2015.07.08 00:21
조용들한가요? 이명박 때부터 지금까지 7년 반, 너무 지쳐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지레짐작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고요. 이러다 국가 부도, 파산 이런 것도 금방이겠다는 말들은 많이 해요. 눈에 뻔히 보이는 지표들이 그러니까. 근데 정말 그렇게 되면 미칠 파장이 어마어마할테니까, 쉽게 말할 엄두를 못 내는 것 같아요. 뭐라고 말 한다고 쉽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하다보니.
2015.07.08 00:22
지금 한가하게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죠.... 나라가 망하는건 좀처럼 안일어날거에요. 그 보다 점점 더 많은 서민들이 점점 더 지독하게 개고생할 것이고
이미 자신의 차레가 왔거나 곧 올 예정이라는게 문제;
최저임금 쥐똥만큼 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고 노동강도는 점점 심해지고 양극화는 날로 심해지고 언론의 계급,계층 편향성은 더욱 노골화되고
그런데도 여당은 선거마다 연전연승.... 이래도 잘먹고 잘 살 놈들은 지금이 태평성대일거에요.
최저임금을 올리느니 더 많은 외노자들을 들일 궁리나 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우리나라 국민들은 나라걱정이 너무 많은게 탈이에요.
임금 오르고 복지 강화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걱정하는 국민들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요. 나라걱정보다 자기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국민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2015.07.08 00:31
2015.07.08 00:36
싫어요~ 갔다 온지 사흘도 안됐구만
2015.07.08 09:30
맞아요.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자는 마음가짐인지 뭔지. 99% 해당하는 서민들이 자기 걱정을 해야 나라가 좀 바뀔 것 같습니다
2015.07.08 00:53
이명박 박근혜 정부 겪으며 수명이 줄어든 기분입니다. 화낼힘도 없어져가요.
2015.07.08 01:21
주5일 근무자, 9시까지 출근, 지하철에서 날마다 보게되는 아침마다 출근하는 이들 중 절대 다수가 한 달 급여가 200만원이 안되는 나라입니다. 월세 내며 장사하는 이들 중 임금과 재료비 비롯 기존의 운영비 제하고, 자신의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가는 자영업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답도 없고 미래도 없는 나라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챙겨주지 않으니, 국민이 알아서 자신의 미래를 챙겨야죠. 나라 걱정이요? 저런 여유 조차 없는 분들에게는 그것도 배부른 소리이고 무용지물 같습니다.
2015.07.08 01:26
2015.07.08 06:11
지난 정권과 지금 정권의 가장 큰 능력과 자기들만이 좋아할 업적은 그것일 거에요. 사람들로 하여금 지긋지긋하게 만든 거. 정치 혐오증이나 정치 무관심과는 좀 다른 건데... 계속 뻘짓을 하니 이제 비난을 하다하다 들어주지도 않으니 지쳐서 그냥 에이 씨 몰라 하게 만든 거.... 그렇게 무시하고 가기도 힘든데.... 대단하죠
2015.07.08 07:54
2015.07.08 08:55
지난 정권도 쓴다는 걸 깜박했군요. 추가. 씁슬합니다...
2015.07.08 08:14
이번주도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재밌습니다.
2015.07.08 08:30
자식이 없으니 걱정이 안....
될리가 없잖아.. ㅠㅠㅠㅠ
2015.07.08 09:20
2015.07.08 09:46
나라 걱정되죠. 왜 안되겠습니까 꼬라지가 저지경인데 ㅡ ㅡ 나라라는게 별도의 개체가 아니라 나와 내 주변이 모인 집단이니 내 삶의 질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한가하게? 나라걱정이라는게 결국 나와 내 가족을 걱정하는것인데 당연히 걱정되죠. 조용하다고 하시나 조용하지않게 뭘해야하는지, 뭘하면 나아지는지 답답할뿐입니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비리부패없이 정당하게 제 할일하고 건전한 가정 이루고 제발 투표좀 잘하고…그리고는 지켜볼수밖에요. 외국에 있다한들 나라걱정 합니다. 화도나고..내가 그곳에 있지않아도 내몸과 머리가 한국인이고 내가족들이 살고있는걸요.
2015.07.08 10:18
개표조작이 밝혀져도 조용한 나라에서 과연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인가 근본적인 회의감이 듭니다.
2015.07.08 10:46
2015.07.08 15:30
걱정하시는 분이 저말고도 이렇게 많다는데 동질감과 위안을 얻습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2015.07.08 16:36
뭐 어차피 망할 게 자명한 나라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데 걱정해봤자 뭐한대요? 그냥 즐길만큼 즐기다가 터질 때 돼면 튀거나 죽어야죠. 정권교체는 앞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가 아니었을까 의심도 해봤는데, 세월호와 메르스 겪고 보니 이 나라에서 박근혜가 당선된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란 걸 깨달았어요. 오히려 문재인이 48%나 얻었다는 게 조작이 아니었나 싶을 지경.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어디 하늘에서 내려온 악당이 아닙니다. 이명박은 가히 '한국인의 욕망의 총합'이라 부를만한 가장 순수하고도 완벽한 한국인이고, 박근혜는 한국인 기성세대의 인지적 수준을 대표할만한 인물이죠. 이토록 국민수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지도자를 두 명이나 연거푸 섬길 수 있다는 건 백성들의 크나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권 안 바뀌어요. 정권 바뀌어봤자 언론과 사법부를 숙청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못할 테고요. 이 나라의 가장 긍적적인 미래는 어느날 갑자기 '유년기의 끝'에 등장하는 것처럼 킹왕짱 세면서 선량하기까지 한 외계인이 나타나 식민통치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