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움의 충격.

2013.05.12 01:06

kct100 조회 수:4298

예전 파스퇴르 우유 사태 아시죠?

일명 고름우유 사태.

파스퇴르쪽에서 타업체들에선 유방암에 걸린 젖소를 그대로 방치하고 거기서 뽑은 우유를 시중에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서 고름이 섞인 우유가 유통된다.며 엄청난 발언을 신문광고에 실고 파장을 일으켰죠.

그 언급 자체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 느낌을 배가시킨 요소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파스퇴르광고 특유의 촌스러움.

 

파스퇴르 신문광고는 상당히 촌스러워요.

아시나요.

 망하지 않을땐 한창 많이 나왔는데 무슨 삐라느낌이 나게 궁서체스러운 글자로 가득한 스타일이었죠.

촌스러운데 뭔가 느낌은 상당히 강렬해서 어떤 선언문같은 결단이 느껴지는..

그런 헤프닝의 근간에는 파스퇴르의 광고디자인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어요.

 

생각해보면 뭔가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 대국민 사과문이나 혁명적 선언문등은 다들 그렇게 촌스러운 스타일을 고수한채 쓰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너무 이질적이고 촌스러워서 눈이 가고, 거부감이 느껴지면서도 강렬하게 다가오죠.

 

촌스러운 모든것들이 그렇게 존재감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몸빼바지,뽀글이 빠마,백구두,체리색몰딩,80년도 방화...

촌스러운것들은 단순히 그게 후지다.라는 느낌을 넘어 뭔가 정서적으로 전달하는 충격이 존재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85
115899 나름 성공한 선거 후기 ^^ [9] 연금술사 2010.06.04 4302
115898 [듀나인] 프리미어 프로 EXPORT 시, 화질 저하 문제 관련 질문입니다 [4] 1000SIGNS 2013.04.29 4301
115897 JK 김동욱 이런 캐릭터였나요... [8] 우잘라 2011.05.30 4301
115896 디시 치킨갤 특파원이 말하는 현재 롯데마트 상황. [4] 달빛처럼 2010.12.09 4301
115895 영미 문학 중에 원서로 읽어보는 것을 시도해볼만한 책이 무엇이 있습니까? [14] Ostermeier 2011.01.15 4301
115894 무르팍도사 (김태원편)에서 얻은 마음의 위안 [6] soboo 2011.04.01 4301
115893 푸틴의 재밌는 행각 [4] 홍학양 2010.08.15 4301
115892 어른이 되었습니다. [34] chobo 2014.02.14 4300
115891 [바낭] 오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20] 로이배티 2013.07.03 4300
115890 [바낭] 김연아 어제 경기 영상입니다 [15] 로이배티 2012.12.09 4300
115889 [박태환] 번복은 가능한 일인 거 같네요. [13] 레사 2012.07.28 4300
115888 [19금] 종교는 ㅇㅇㅇ와 같다 [9] 닌스트롬 2013.04.04 4300
115887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감상 [13] 로이배티 2011.07.31 4300
115886 알랭 들롱이 나아요. 주드 로가 나아요? [27] 자두맛사탕 2011.01.10 4300
115885 미친듯이 기다린 오늘의 예능..남자의 자격. [10] being 2010.11.21 4300
115884 설현 love 지코...5개월째 연애중 [10] 라인하르트백작 2016.08.10 4299
115883 [링크]어린이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동성애 소재 만화 실었더니... [12] 휘오나 2014.03.15 4299
115882 생활음료에 한달에 얼마 정도 지출하시나요? [30] 수첩 2012.08.22 4299
115881 책에 있는 소설가의 얼굴 [29] catgotmy 2011.08.18 4299
115880 언어가 없으면 사고할 수 없을까요? [25] 호레이쇼 2010.11.04 42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