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체벌에 관한 기억

2010.11.03 01:40

白首狂夫 조회 수:1219

체벌금지령이 내려졌다길래 요즘 참 많이 바뀌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대체 수단을 제대로 마련을 안해주고 금지령을 내리니 일선에서 참 선생님들이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 생각과 함께 체벌에 얽힌 몇가지 기억이 나더군요.

하나는 체육시간으로 기억하는데 엎드려뻗쳐를 단체로 받을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이 애들의 엉덩이를 하나씩 때렸는데 하필 제 차례가 되자 몽둥이가 목표에서 빗겨나갔죠. 그리고 적중한 곳은 바로 소중한 저의..........

 

저는 바닥에 쓰러졌고 고통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선생님도 때릴 때 느낌도 그렇고 가뜩이나 몸이 약한 애가 쓰러지니 놀래서 양호실로 급히 데려갔죠

그 후 저는 고등학교에서 엎드려뻗쳐를 하거나 맞은 적이 없었어요(...)

두번째는 세계사 시간이었는데 세계사 선생님이 제게 질문을 했어요. 답변은 모택동이었고 그래서 전 마오쩌둥이라 답했죠. 그러자 애들이 웃기 시작했어요. 저는 분명히 맞는 것이 부정당하자 화가 났고 세계사 선생님은 제게 체벌을 가했죠. 들어올 때도 애들은 웃어댔어요. 전 그게 너무 수치스러웠죠. 분명히 모택동은 마오쩌둥인데 전 제가 매를 맞는 이유가 납득이 가질 않았어요. 혹시나 마오쩌둥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 뒤 한 아이가 답변을 모택동이라 했었죠.

 

전 아직도 매를 맞은 이유가 납득이 안가고 그때의 수치심은 잊을 수가 없어요.


 

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0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10
115079 길냥이들의 겨울 [10] 쿠모 2010.11.02 2653
115078 나의 교회 편력기 (부제 교회에 정떨어진 히스토리) Apfel 2010.11.02 1426
115077 신촌 카리부 커피의 아침 풍경 [8] 01410 2010.11.03 3863
115076 코트를 삽니다. [1] 닥호 2010.11.03 1648
115075 (바낭) 글을 더럽게 못써서 고민.. [18] 사람 2010.11.03 2110
115074 강심장 3대 뻘토크... [4] 자본주의의돼지 2010.11.03 3469
115073 미즈시마 히로, 이 정도면 무섭네요-_- [4] 白首狂夫 2010.11.03 2860
115072 알라딘에서 [1] august 2010.11.03 1437
115071 전 오늘 성균관스캔들 막방을 [24] 꽃개구리 2010.11.03 3588
115070 학창시절부터 연결되어 있는 종교 이야기... 모그 2010.11.03 1238
115069 팀프로젝트는 언제나... [3] 츠키아카리 2010.11.03 1685
» (바낭) 체벌에 관한 기억 [1] 白首狂夫 2010.11.03 1219
115067 성스 잡담. [4] 아비게일 2010.11.03 1994
115066 분노의 양치질 하면 기분 좋아지지 않나요? [8] disorder 2010.11.03 1856
115065 핸드폰 요금 2천만원... [7] Jade 2010.11.03 3693
115064 온라인게임이 있는 천국이란 게 그리 어이없진 않을 듯요. [5] 홀짝 2010.11.03 1626
115063 성균관스캔들 결말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8] 빠삐용 2010.11.03 3998
115062 영화나 소설 추천받습니다. [17] 나미 2010.11.03 2098
115061 Cut Copy 좋아하세요? [2] 자두맛사탕 2010.11.03 1489
115060 [팁] iphon/touch/pad ios down grade 방법 추천 무비스타 2010.11.03 12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