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교에서 교양으로 생물학 비슷한 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이 생명 자연발생설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생명은 자연에서 창조된다고 믿는 설로서, 그 증거가 될만한 실험으로는... 다락방에 이불을 쌓아놓고 나중에 가서 이불 걷어보면 쥐 등이 탄생해 있다는 것. ㅡㅡ; 그냥 웃고 넘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걸 믿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ㅡㅡ; 날파리들 때문인데요. 이놈들은 도대체 퇴치가 안됩니다. 음식물 쓰레기통, 싱크대는 물론이고 재활용 쓰레기통에까지 아주 창궐하네요. 특히 사무실에서 바나나 하나 까먹고서, 혹은 요구르트 하나 마시고서 쓰레기통에 넣으면, 1시간쯤 지나면 쓰레기통이 날파리 소굴이 되어있는 걸 보면, 날파리들이 어디서 바나나 껍질, 요구르트 국물에 홀려 날아왔다기보다는 그냥 자생적으로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근데 사실 자연발생설보다 더 기분 나쁜 것도 있어요. 집에서 바나나 하나 싸와서 사무실에서 먹고나면, 어디서 많이 본 날파리 친구가 눈앞에서 날아다닙니다. 바나나에 붙어서 저랑 같이 출근했거나 ㅡㅡ;; 아니면 바나나 껍질에 뭔가 그 근원이 붙어있다가 시간이 지나 생겨남? ㅠㅠ 그걸 내가 먹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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