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2 13:52
당시 어린 마음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캐릭터로 기억합니다.
뭐랄까... 80~90년대 국내산 문화 컨텐츠들을 생각해보면 부자들이 그렇게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모습이 잘 기억이 안 나요.
부자는 물론 '부' 자체를 좀 그리 좋지 않은 것처럼 묘사하는 게 당시 유행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보면 어른들 보던 드라마 내용도 죄다 잘 나가는 야망찬 젊은이가 조강지처 버리고 회장님 딸 택했다가 나중엔 출세 포기하고 조강지처에게 돌아와서 소박하게 산다든가... 유난히 안빈낙도, 안분지족 같은 교훈들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같은 게 있었죠.
뭐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이나 그렇게 받아들이고 어른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겠습니다만. ㅋㅋㅋ
(시그니쳐!!!)
그러던 와중에 이 캐릭터를 만나니 이거슨 정말로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였던 것이죠.
우주 최강 갑부인데 돈 밝히고 구두쇠에다가 성격도 괴퍅한데 주인공이야!!! 라니.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니만큼 이야기 마지막엔 살짝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훈훈한 터치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주였던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기본 설정 자체가 신선했던 거죠. 사실 이 양반 이야기 속에서 좋은 일 할 때도 언제나 돈으로 승부하잖아요. ㅋㅋㅋㅋ
이게 방영되던 시기면 제가 나이를 조금 먹어서 디즈니 만화 같은 거 시시하다고 안 보던 시절인데, 이것만은 열심히 챙겨봤어요.
물론 주제가도 기억합니다. ㅋ
이런 피규어도 팔리고 있는 모양이구요.
근데... 내친김에 이것저것 검색하다 보니 최근에도 애니메이션이 또 만들어져서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봤는데.
원래 이 캐릭터 목소리 맡으시던 분이 돌아가시고, 다른 성우가 잠시 맡아서 하다가 다시 교체된 현재 성우가... 이름이 익숙하네요?
이 양반이시라고!!! 하하.
근데 이름을 보는 순간엔 황당했는데 생각해보니 괜찮아요.
(스쿠루지 맥닥... 이라는 썩은 드립을 쳐봅니다.)
은근히 닮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듣자하니 맥덕 캐릭터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란 설정인데, 데이빗 테넌트가 그 동네 출신이라면서요.
암튼....
뭐 그렇다구요. ㅋㅋㅋㅋ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알 수 없는 뻘글이라
탑골 영상 첨부하며 마무리합니다.
2021.02.22 14:40
2021.02.22 15:48
ㅋㅋ 이것도 기억 나요. 근데 작정하고 일러스트로 도트 찍은 것들은 지금 봐도 꽤 고퀄인데 인게임 그래픽 참담하네요. ㅋㅋㅋ
이거 말고 다른 버전의 게임들도 여럿 있었죠. 얼마 전엔 리마스터 버전까지 나왔던 기억이.
2021.02.22 16:36
와. 30년전에 하던 게임인데 BGM을 제가 아직도 외우고 있고, 음을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네요. ㄷㄷㄷ
어릴때 정말 너무 재밌게 했었습니다 ㅎ
2021.02.22 15:20
2021.02.22 15:49
특이한 가족 관계이면서 모두 다 남자!!! 라는 게 또 특징이었죠. ㅋㅋ 조연으로 나오던 비행사 오리 캐릭터도 남자였고... 기즈모덕은 뭐라 해야 하나 애매하네요. 하하.
2021.02.22 15:50
좀더 탑골로 올라가면, 같은 세계관인지는 모르겠는데 계몽사 컬러판 디즈니 명작 동화책에도 저 구두쇠 할배가 나오죠. 거기서는 어여쁜 데이지가 삼촌을 찾아가 "단추 하나로 끓이는 수프"를 시전하는데 저 금화탑 이전에 온갖 생필품-식료품으로 가득한 집 창고 그림을 보고 넋이 나갔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ksfhl&logNo=221748471213&proxyReferer=http:%2F%2F210.117.121.211%2F
2021.02.23 00:27
그거 제가 며칠 전에 딸한테 읽어준 동화책입니다... ㅋㅋㅋㅋ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디즈니 버전 아닌 원전이 있는 이야기였죠? 오리지널에선 구두쇠 할배가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줄줄이 낚여서 뭔가 하나씩 하나씩 국물에 투입해서 결국엔 성대한 음식이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 얘긴지 모르겠네요.
2021.02.22 15:54
https://www.forbes.com/pictures/mlg45edmmd/1-scrooge-mcduck/?sh=4cf1d1216f8b
무려 포브스가 뽑은 픽션속 부자 1위 (2013년) 하신 분이죠.
2위가 스마우그, 3위 누군지 모름, 4위가 토니 스타크, 5위 시민 케인, 6위 브루스 웨인,....
2021.02.22 16:04
3위는 트와일라잇 흡혈귀 집안 같네요
2021.02.23 00:27
아니 시민 케인이 브루스 웨인보다 부자였단 말입니까. ㄷㄷㄷㄷ
2021.02.22 16:54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기즈모덕을 조금 더 좋아하지만) VHS 테이프에 KBS 더빙판을 3배속으로 녹화해서 반복해서 봤던 기억이 새롭네요. 근래에 디즈니 채널에서 신작을 해주길래 가끔 봤는데 구작 만큼의 재미는 없더군요. 오리지널이 최고입니다.
2021.02.23 00:28
신작을 안 봐서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 봐도 오리지널만큼의 재미는 못 느낄 것 같긴 합니다. ㅋㅋ 이젠 제가 너무 늙어버려서 추억 버프가 짱 잘 먹는 인간이 됐...
2021.02.22 18:38
다음달에 시즌3를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끝나더군요...ㅠㅠ
(우리나라에 방송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요...)
그래서 우리나라 디즈니채널 공식 유튜브 계정이 올린 두 에피소드 다시한번 꺼내봅니다...
2021.02.23 00:31
사정상 앞부분 조금만 봤는데 역시 21세기답게 여성 캐릭터들 비중이 커졌군요. 근데 처음에 저 여자애는 설마 샘 피셔... ㅋㅋㅋㅋ
2021.02.23 00:56
덕테일즈 재밌게했었어요 ㅎㅎ 어린이에게 돈버는 재미를 알려주었던 게임이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