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4 00:38
많은 연애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납니다.
상대와 가장 깊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가도
그게 자신에게 더이상 효용이 크지 않다거나 하면 그것을 져버리며
상대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게 되죠.
저는 상대로부터 주로 고통을 받는 쪽이었습니다만
상대를 져버리고 고통을 주는 쪽이 되어보니
연애를 하는 일 자체가 사람에게 참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종국에는 서로에게 고통을 주게 될 관계보다는
차라리 상대에게 아무런 기대를 주지 않고
오히려 솔직하게 몸만 탐하는 관계가 차라리 더 인도적(人道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예전부터 성직(聖職)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속세의 정분(情分)과의 연을 아예 끊어버렸던 이유가
이제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많은 죄업을 쌓는 일에 성직(聖職)의 사람이 몸을 담근다면
그 엄청난 자기 분열을 견뎌낼 수 자체가 없는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듀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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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체에 동감합니다. 특히 1문단 전부랑 2문단 중간부터 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