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0 21:55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12&news_seq_no=1846646
이렇게 바보 같은 논란은 또 오랜만에 봅니다.
전지현과 김수현이 중국의 생수 광고를 찍은 모양인데, 그 생수가 백두산에서 뽑아온 물인 모양이에요.
그런데 중국에서 백두산의 명칭이 장백산인 관계로, 생수병에 '장백산'이라는 표기가 들어갔는데
이걸 가지고 사람들이 전지현과 김수현을 비난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지한 애국주의가 어리석은 방향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백두산이라는 명칭과
장백산이라는 명칭은 병존 가능하며, 둘 다 맞습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 해당하므로
백두산(장백산)의 일부는 엄연히 중국 영토입니다. 더구나 장백산이라는 명칭은 전근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것이므로 2000년대 중반에 문제시되었던 동북공정과도 아무 상관 관계가 없습니다. 지금 백두산과 관련해 중국-북한간
국경선 분쟁이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중국이 자국 영토에 있는 산을 어떻게 부르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그건 우리가
백두산이라는 지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문제 제기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어느 바보가 이걸 문제 삼았는지 모르겠지만, '어, 중국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네? 우리 땅인 백두산을
중국이 뺏으려고 하는가 보네. 여기에 일조한 전지현과 김수현은 나쁜 것들!' 정도의 저차원적인 논리에 대중이 호응하고 있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괜히 아무 잘못도 없는 연예인들만 금전적, 이미지적 손상을 입게 생겼네요.
만약 중국에 이 상황이 소개되면 반한 감정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거야 원 완전히 우리가 자초한 꼴인지라 더 어이가 없
습니다.
2014.06.20 22:06
2014.06.20 22:47
그 바보 여기있어요.
한국 탑스타를 데려다가 장백산 생수를 팔아먹는 행태와 그 행태에 장단 맞추는 한국 스타를 비난한 1人입니다.
쿨 몽둥이로 때릴 생각 같은거 없구요 백두산이 장백산임을 인정하는건, 동해나 일본해나를 인정하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일본해에서 난 오징어 드세요" 를 광고하는 스타를 지지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거 뿐입니다.
2014.06.21 00:42
2014.06.20 23:33
2014.06.20 23:43
세상에 바보들이 너무 많고, 덕분에 동북아 국가들간의 평화 관계가 언젠가는 이루어질거라 믿는 저 역시 바보가 맞나봅니다.
2014.06.20 23:46
베티에선 전지현과 김수현이 장난아니게 까이던데 말이죠... CF 선택에 있어 신중한 결정을 할 필요는 있었겠지만 저정도로 까일만한 일인지는 의문입니다.
2014.06.20 23:49
거꾸로 우리나라에서 중국 연예인을 모델로 백산수 CF를 찍는다고 해도 중국 쪽 팬들이 반발할 걸요.
2014.06.21 00:07
중국대중과 동급이 되려하는 이유는 뭡니까? 이런 것에까지 목에 핏대를 올리면 실제 소리를 내야 할 상황에선 아무도 우리 얘기를 귀담아주지 않게 될 겁니다. 왜 먼저 민주화와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들과 조금이나마 다르게 행동하려하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014.06.21 00:22
2
2014.06.21 02:18
동급이 되려한 적 없습니다. 우리나라건 중국이건 대중이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였어요. 도에 지나친 비난은 당연히 자제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구매층의 요구에 따르는 걸 어리석다, 불합리하다고 매도할 것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돌이 연애한다고 소비자가 떨어져나가는 시장이고 전지현, 김수현의 대다수 팬은 아이돌 팬덤만큼은 아니어도 나이가 많지 않을 텐데요. 연령층이 듀게보다 좀 낮은 커뮤니티에서 가끔 놀랄 만큼 애국심에 민감한 모습을 볼 때마다 비뚤어진 애국심으로 치부하기에는 고민이 됩니다.
2014.06.21 11:48
2014.06.21 02:05
중국 인구가 한국보다 30배쯤 많으니 극우 바보들도 30배쯤 많겠죠. 그래서요?
2014.06.21 00:38
2014.06.21 02:16
이 사건의 어이없는 측면은 백두산(장백산)은 명칭에 대한 분쟁도, 국경선에 대한 분쟁도 전혀 없는 지역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자칭 애국심에 불타는 분들이 이곳을 분쟁 지역으로 만들고 있어요. 게다가 주장하는 게 무엇인지도 불분명합니다. 혹 중국도 그 산을 장백산이 아니라 백두산이라고 불러야 된다는 주장이라면 황당한 이야기이고요. 그게 아니라면 애초에 문제제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2014.06.21 05:55
제일 웃기는 게, 자기도 뭐가 뭔지 모르면서 무작정 까대는 인간들이 김수현과 전지현을 무식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 광고 계약은 두 배우의 무지의 소치래나 어쨌다나.-_-
장백산이라는 명칭이 아주 최근에 동북공정을 위해서 만들졌다는 기사가 돌아다니더군요. 그걸 쓴 인간이 누군지 어떤 목적인지는 몰라도 거기에 속는 인간들도 문젭니다. 그냥 검색해보면 다 나오는 걸 참...
하여간 너무나 어이없어서 모니터를 보면서 저절로 장탄식이 나오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정말 이건 길이길이 기억되어야 할 무식의 대폭발입니다.-_-
2014.06.21 12:38
어이쿠, 민족주의 빠들한테 '무식 대폭발'이니 하면 위험하여요~! ^^;;;
솔직히 뭐든지 애국애족 문제만 걸리면 거품물고 달려드는 민족주의자들 좀 짜증나는데 어디선가보니 이런 발언하는 사람들은 쿨몽둥이로 좀 맞아야 한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