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바낭] 느낌적인 느낌

2012.08.10 23:50

지지 조회 수:4228

내일 고백받을 것 같아요

(응???)

아님 말구요...

근데 이건 받아도 받는게 아니고 거의 엎드려 절받기 수준이랄까요

뿌린대로 거두는; 아무튼 쌔빠지게 뿌린건 접니다 저에요.

내일도 아니면 도저히 안되겠으니 확 제가 먼저 거두든지 해야겠습니다.

저는 듀게의 연애 바낭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연애 시작 전에는 어디 말할 곳도 별로 없는데 마음만 끙끙 앓다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 게시판의 연애 게시물들을 뒤적이게 되는데 글쎄 글들이 죄다...;
듀게를 통해 알게 된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라는 블로그 글도 열심히 읽어보았지만 아무래도 블로그이다 보니 마치 라디오 사연같은 특별한 사건들의 연속. 현실성이 떨어지더라구요. 제 취향은 아녜요.
그렇게 연애글만 줄창 뒤지고 다닌 결과, 파악한 것은 듀게의 연애바낭들은 정말로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실은 연애라는 키워드로 제목+내용 검색도 해보았어요.(좀 변태 같나요?)
아무래도 고난이도의 가입고사;를 치루신 분들이라 그런지 글에서 설렘과 풋풋함 때로는 열정 때로는 전문성(응?)이 느껴져요. 조금은 날선 듯한 조언 댓글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구요. (이러다가 전형적인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 부류가 되는건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언급하지만 눈팅 시절에 라곱순님의 첫사랑 바낭을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응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랜시님도 지켜만 본지 오래 되었는데 갈수록 매력이 증가하신다는. 정말이지 얼른 클랜시님의 염장글을 보고싶어요!
그 외에도 익명님들의 꾸준한 연애 바낭은 제게 빛과 소금, 이랍니다. 앞으로도 많이 많이 써주세요!
혼자서 알아서 잘 하면 좋겠지만, 아니 또 그래야 하는게 연애지만 할 수록 어딘가 넋두리를 늘어놓고 싶고 또 연애바낭이라는 제목을 낚시로 듀나무숲 애인 버젼 글을 쓰게되는게 연애잖아요. 얼마나 좋습니까! 보는 사람은 같이 막 간질간질하고 답답해하고 슬퍼도 하고요.

오래동안 눈팅만 해왔는데 정회원 가입을 결심하게 한건 8할이 연애 바낭이었습니다.

라는 막상 쓰고보니 연애바낭도 아닌 진짜 그냥 바낭글이었습니다.

폰으로 쓰니 영 두서가 없네요. 원래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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