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산 신작 어드벤처 호러  더 미디엄이 발매와 동시에(아마도) 게임패스에 들어왔습니다. 이게 웬떡이냐 하면서 호다닥 다운로드 받아 일단 한두시간 플레이를 해보았어요. 

이 계열 게임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사일런트 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요. 제작진이 밝히기로는 앰니지아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군요. 게임플레이보다는 분위기쪽에 더 강하게 영향받은 걸로 보입니다. 가장 독특한건 역시 화면분할 플레이겠네요. 제목대로 주인공은 현실세계와 영계를 볼 수 있는 영매고요. 보통은 화면을 전환할텐데 이 게임에서는 독특하게 두화면을 동시에 띄워줍니다. 거기서 상황에 따라 현실과 영계를 오가는 독특한 퍼즐 메카니즘이 발생하고요. 전 플레이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적응이 되진 않았지만 많은 잠재력이 있어보였습니다. 최신게임답게 게임그래픽의 완성도는 상당히 좋습니다. 기깔나는 최신 그래픽기능들 다 지원하고 있고요. 다만 최적화는 조금 손을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 초반부부터 프레임이 안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요. 3인칭이고 카메라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앵글이 정해져있어서 플레이어가 조종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강한 어드벤처 게임들에는 흔한 방식이기는 합니다만 전 사실 이부분이 가장 거슬렸습니다. 그 특유의 우왕좌왕하는 동선때문에 몰입이 자주 깨지거든요. 컷신에서 멋진 연기를 모여주던 캐릭터는 갑자기 마네킹이 된 것처럼 움직이고요. 사실 컷신의 연기들도 약간 부족해보이긴 합니다. 사실 미디엄만의 문제는 아닌 부분이고 어쩌면 취향의 영역일지도 모르겠지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나 맨오브메단을 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조금 더 플레이 모션에 신경을 써주면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있습니다. 어쩌면 라오어2 때문에 제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는지도 몰라요. 예전 같았으면 대단하다고 감탄했을수도 있고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전 이미 라오어2 이전의 기준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눈이 되어버렸어요 ㅋ


이야기 쪽에 후한 평을 받은 모양이니까 조금더 게임이 익숙해지면 훨씬 나을것 같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신작게임을 공짜(는 아니지만 공짜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고요. 잠깐 맛만 본 정도겠지만 깜짝 놀라는 순간도 왕왕 있었습니다. 게다가 필름을 인화한다든가 고양이 밥을 준다든가하는 쓸데없는 짓들을 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고요. 최첨단 CG로 무장한 모니터속의 고양이에게 매일매일 밥주고 물주는 게임 있어도 열심히 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ㅋㅋ 재택하는 분들 여전히 많으니 몰겜용으로 꽤 수요가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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