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식당에서 본 모습입니다.


손님 한명이 가게에 들어오더니 대뜸 주인분께 여기 국수, 떡국 육수를 무얼로 내는지 물어보더군요.


주인이 다시마로 낸다는 얘길하니 몇번이나 멸치나 어분이 들어가는지 물어보더니 확인 후


떡국 한그릇을 주문하더군요. 이어서 계란이 들어가는지 물어보고 들어간다고 하자 빼달라고 하더이다.


그외에 반찬도 꼼꼼히 확인 후 단무지와 김치만 담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입맛이 좀 까다로운 분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채식을 하시는 분이었던겁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 주변에 채식식당이 없긴 없더군요.


한 10년전 쯤 한두군데 있었는데 어느새 폐업했고 그 후로는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채식하는 분들은 식당에서 메뉴 고르는게 참 고역이겠구나싶더군요.


떡국만 해도 육수에서 멸치나 디포리가 들어가고 김치는 젓갈이 들어가니까요.


실제로 한식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어류, 육류 베이스가 많이 포함되어있으니 쉽지가 않겠더군요.


굳이 찾자면 비빔밥이나 볶음밥 정도인데 이 경우도 계란이나 고기류를 미리 빼달라고 요청을 해야만하죠.


다행히 뷔페식 식당들이 좀 있는 편이라 이런곳에서는 원하는 찬을 고를수 있으니 좀 낫긴하겠더군요.


이마저도 여의치않다면 정말 바쁜 와중에도 도시락을 싸서 다닐 수 밖에 없겠구나싶더군요.


요즘같은 분위기면 채식식당도 나름 경쟁력이 있을법한데 어째 잘 보이지않네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앞으로 보신탕은  점점 사라질거라고 하는데 그 폐업한 보신탕 가게들이


채식식당으로 바뀌어가는건 또 어떨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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