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친구의 단점을 말하는것

2012.07.23 22:01

tiqn 조회 수:4289

진짜 친구라면 친구의 단점, 안좋은점, 고치면 좋을점같은걸

진지하고, 상처받지 않게 유하게 어떻게든 언질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게 진짜 친구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근데, 제가 성격이 삐꾸같아서 그런지 쿨하지 못해서 그런지

경혐해보니 실전과 이론은 좀 다르더라고요

 

아주 절친한 죽마고우 친구가 1,2년전에 진지하게 

'너는 이게 문제다 '

'얘들이 너 이걸로 욕하더라'

'이것좀 고쳤으면 좋겠다'라고 해지는 운동장벤치에서 말했습니다

전 진지하게 경청했고,

아....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고 욕하는 이유가 참 가지가지라 놀라고 사회에나가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반성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나도 너가 싫었었다' 그러길래, 그럼 왜 아직까지 친하게 자주 붙어다니며 지내주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정이라는게 무섭더라' 이러더라고요!!!!!ㅎㅎㅎ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암튼, 그때 전 친구한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저흰 아무렇지 않게 예전처럼 지낼줄 알았죠 진짜 그 땐 저는 친구에게 고마웠었어요

 

근데 그 이후 세월이 흐르고 전 그때 친구가 그런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를 자주 생각하곤 합니다

 

생각보다 그얘기가 제겐 충격이나 상처 비슷하게 남았었는지, 신기하게도 그 친구를 만나면 예전과 같을수 없더라고요

오래된 친구라는건 제게 내가 어떻건 이미 다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좋아해주기 때문에 편한 관계가 길게 유지될수 있는 친구였었는데, 그이후론

그게 안되더라고요

겉으론 이전과 같이 깔깔거리고 농담을 따먹었고, 속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는듯 했지만,

전 항상 긴장하고 눈치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에게 밉보일까봐 절대로 편해질수가 없더라고요

혹시나 은연중에 내 행동이 친구를 거슬리게 할까봐 걱정하면서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그러니, 친구와의 만남이 편하고 즐거울수만은 없었어요

(이런 행동은 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조금씩 나타나더라고요...)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제가 했던 행동을 곱씹으며 그러지 말껄, 하는 찝찝함과 후회 투성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도 약간은 변한 내 모습을 눈치재진 않을까 그것또한 전전긍긍했어요

 

지금은, 확실히 저만큼은 예전과 같은 마음으로 그 친구와 지내지지가 않네요

머지않아 그 친구도 그럴듯 하고요...

 

친구한테 술김에 이런 솔직한 내 변화를 말해볼까도 했지만,

 

그냥 솔직한게 항상 좋은결과로 이어지지 않는것 같아 관뒀습니다

 

그냥 가끔 그 친구가 내게 그말을 하지 않았다면 친구와 저는 항상 한결같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이젠 다른 친구에게라도 뭔가 솔직하게 불편한 말을 꺼낼까 말까(단점, 섭섭한점 등등)고민할때, 꺼내지 말자 쪽으로 판단이 대게 쏠리고 있어요

 

그냥, 날이 덥고 속상한 마음에 하는 바낭입니다 지울지도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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