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후기가 떠오르네요.

 

 

 

"...길고 긴 연서(戀書)를 쓰는 마음으로 저는 이 소설을 썼습니다. 아마

도 이것은 못생긴 여자와,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소설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을 떠나... 단언컨대, 인류는 단 한 번도 못생긴 여자를 사

랑해 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진실로 그런 남자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

를 네오 아담이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비극이든 희극이든, 소설과 영화

속의 무수한 히어로들은 전적으로 아름다운 히로인을 위한 존재들이었

습니다. 아름다운 것만이 사랑받을 수 있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

럼, 인간은 너무너무, 실은 우매할 정도로 아름다운 것만을 사랑하고 사

랑해 왔습니다. 권력과 부가 남성에게 부과된 힘이었다면, 미노는 소수

의 여성만이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여성은 아름다워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류가 설정한 진화의 방향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떠신가요들?

 

전 뒷부분에선 입술이 빼쭉해지긴 하지만... 

 

저 '네오 아담' 얘기가 참,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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