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위탄을 보고 후기를 남기는 것도 이제 저에게는 매너리즘화 되어가는 것 같아요.

의무방어전이 되었던 뭐가 되었던 위탄 보는 게 일상화된 재미인 것처럼 그래도 이렇게 소통을

청하는 글을 남긴다는 건 즐거워서겠죠.

 

위탄 바로 전에 네이버 미투데이 광고에 데이비드 5 나온 것 보셨나요?  이뿌더군요.♡

여기저기 자주 보이며 심지어 후드 조끼입고 캐리어 끌고 떠나가는 설정 샷까지 다시 보여주는 것으로 미루어

데이비드 5(의 미모발)이 위탄 시청률에 꽤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이번 주의 대결 과제는 <내 생애 최고의 노래>라죠.

제법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나올 법한 주제에 김태원식의 스토리텔링이 힘을 발휘할만한 접근이라

생각되어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 기대는 결과를 넘어서질 못했어요.

 

 

이태권 

 

김광석의 ‘사랑일 뿐이야.’ 잘 불렀어요.

지난주에는 다소 불안했던 고음 처리도 박력있게 잘 끌어내어 소화하고.

일주일 사이에 발전 많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좀 왠지 밋밋한 것 같았어요.

이태권이 30대쯤 되어 사랑도 해보고 어쩌면 실연이나 실패도 겪은 다음에

이 노래를 부르는 맛은 또 어떨까하는 기대는 들었어요.

 

어린 시절 사진들 몇 장이 화면에 나왔었는데 부티 나는 인상은 아닌 것 같은데

어린 시절 어려움 없이 꽤 잘 산 것 같더군요.

 

 

쉐인 

 

저는 쉐인을 바라보는 신승훈의 표정이 참 좋아요.

또한 쉐인이 다른 참가자들과 심사를 받는 순간들에 다른 멘토들을

살짝 고개를 숙이고 흘끗 거리는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도.

 

쉐인은 나중에 재즈풍의 노래들을 부르는 가수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풍부한 성량이나 뛰어난 가창력이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묘하게 표현력이 좋아서...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좀 더 리드미컬해야겠지요.

 

근데 쉐인은 왜 ‘난 항상 그대를’ 이선희의 노래를 부른걸까요?

멋진 노래이긴 하지만 곡 자체에서 느껴지는 박진감은 쉐인이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인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쉐인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신승훈과 함께 I believe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신승훈 팬덤이 쉐인을 밀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손진영

 

강산에의 (제목을 정확히 몰라요.)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저 연어떼처럼‘을 부른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다시 박수 ’짝,짝,짝-‘  역시 곡 선택은 위탄 제일이라 생각해요.

 

쭉쭉 자신감 있게 잘 뻗어나왔으나 감동은 좀 부족한 것 같고...

그래도 순박한 얼굴로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할 때는 보기좋았어요.

 

 

아...그리고 백청강!

 

이건 뭐 총체적 난관. 의상은 빅뱅 카피 같은 효과를 주었지만 백청강은 지드래곤이 아닐 뿐이고.

게다가 미션 곡은 HOT의 노래.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이들의 “WE ARE THE FUTURE."라니...

한류 열풍의 환타지에 환상을 품은 것인지, 화려한 퍼포먼스의 무대 연출에 뻑갔던건지,

아님 그들의 노래!에 반했던건지 뭔지...

그냥 이 곡을 가장 좋아하여 하루에 열 몇시간씩 투자하여 연습을 했다는 말을 듣고는

이 사람에게 노래는 그냥 도구일 수도 있지않을까하는 마음이 아주 잠깐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질서를 잃어버린 호흡으로 “WE ARE THE FUTURE."를 부르는 것에

이번 탈락자는 설마 백청강인가 했는데...역시!

 

 

심사 결과 정리하는 동안에 보여준 패션잡지 화보 촬영 중에 보여준 이태권의 깜찍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자체평가 베스트 포토제닉상을 받기도 했는데 그럴만 했어요.

노란 비옷 같은 것을 입고 문 틈에 낀 뚱보 흉내를 그렇게 귀여운 미소와 함께 보여줄 꺼라고 누가 상상을 했겠어요.

 

 

* 멘토+멘티 같이 부르기 이벤트의 배치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나머지 세 멘토의 무대를 못 봐서 아쉽지만

그 누가 이렇게 외인구단 멤버들이 독식할 꺼라는 생각을 했겠어요. 골고루 남아서 골고루 승부하고있을꺼라

생각하며 스케쥴을 짰겠지.

 

 

그리고 심사 결과.

 

백청강이 제일 먼저 합격자로 발표되는 것을 보고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자주 보이는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순위를 보는 것 같았어요.

다시 뽑고싶은 대통령 1위 박정희, 2위 고(古) 노무현 대통령.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1위가 박정희인데 2위가 노무현이라는 것은  정책이나 비전으로 순위를

뽑은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않거든요. 그저 백청강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탈락자 손진영

 

김태원은 그를 계속 뽑았는지 마지막 무대에서는 알려준다고 하더니 안 알려준 건가요.

궁금했다구요. 기다렸어요. 김태원 아저씨 토닥 토닥 해드리고싶었어요.

오늘 손진영 노래 잘했어요. 떨어질만 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우는 거 안 좋아 하지만 웃으면서 마지막 소감 말할 때 사실 조금 같이 울었네요. -_-

 

아, 손진영 떨어졌을 때 김태원이 "나중에 노래로 만약에 만약에 안되면 노래하는 배우가 되라."라고

했어요. 그건 무슨 뜻일까요? 뮤지컬 배우가 되라는 건지...어쨌든 김태원 참 좋은 멘토인 것 같아요.

 

역시 다음 주도 이제는 큰 기대는 안들지만 역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으로 다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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