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6 21:06
받아 뒀던 두 영화를 어제 오늘 저녁에 봤어요.<판타스틱 소녀백서>는 원작을 먼저 접하고 봐서 저는 그 영화판에 스티브 부세미 넣은 게 그닥이었어요. 개봉 후 20년이 지나 봐서 그런지 저는 영화의 감성에 별로 공감 못 했어요. 이니드가 별 공감이 안 갔어요.조핸슨 캐릭터가 이해된 게 걔는 시시한 일이라도 꾸준히 하고 있고 자기가 맘에 든 집을 얻어 살잖아요. 옷도 보면 이니드에 비하면 정상적으로 입고 더 주류에 가깝게 예뻐요. 스칼렛 조핸슨 커리어 방향을 예측한 듯 해요. 원작 결말은 이니드가 떠나면서 결혼하고 식당에서 일하는 레베카를 보면서 너도 그들 중 일부가 되었구나 이렇게 말하고 갔던 걸로 기억해요. 이니드가 떠나는 결말을 자살로 해석하기도 하나 봐요. 원작이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유령 작가>는 폴란스키의 <궁지cul de sac>을 생각나게 했어요. 이것도 원작 소설이 있고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닉 혼비 매제인가로 압니다. 폴란스키는 상한선이 높다 보니 <차이나타운> <혐오>같은 걸작이 아닌 범작인 <테스>,<비터 문>만 해도 보통 감독이 만들었으면 잘 만들었다고 칭찬들었을 영화가 범작 수준이예요. <유령작가>도 범작이긴 한데 잘 만들었고 나온 지 10년 된 지금 폴란스키 상황이 겹치기도 합니다. 아마 그런 점때문에 끌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실제로 <맥베스>나 <차이나타운>에도 아내 사망 후의 후유증이 꽤 반영된 걸로 압니다,<차이나타운>의 결말이 그런 것도 아름다운 여자도 결국 살해당한다,샤론이 그랬기 때문이라는 폴란스키의 의중이 반영된 걸로 알아요.. <테스>는 to Sharon이라고 헌정하고 시작했고요. 스필버그와 함께 영화만들기에 재능을 타고난 건 인정하게 됩니다. 부시 행정부 인사들이 전범죄로 미국 밖 벗어나면 체포될 국가들이 많고 마가렛 대처가 연기수업 받은 적 있다는 것도 읽은 적 있어서 애덤 랭 캐릭터가 있음직하다는 생각은 내내 들더군요. 유안 매크레거는 deception에서 샌님같은 회계사로 나와서 적의 급소를 찔러 위기를 넘기는 역을 해서 결국은 살아남겠구나 했었죠.
무료로 본 영화고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어요.두 편의 영화가 둘 다 ghost가 제목에 들어가는군요.
https://serieson.naver.com/movie/freeMovieList.nhn
폴란스키는 <차이나타운>만들고 사만다 베일리 사건을 일으켰죠. 성폭력 피해자들이 줄즐 나오고 세자르 영화제 작년 파동을 보면 이 영화의 애덤 랭과 더 비슷하게 느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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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작가는 책을 먼저 읽었는데 임팩트가 좀 아쉬웠지만 수수하게 잘 만든 것 같았습니다. 책도 뭐 강렬한 한 방은 없었죠